올해 이커머스 화두로 떠오른 당일배송···롯데온 참전하며 경쟁 심화
배송 소요 시간·배송 가능 지역 등 3사 차이점 뚜렷
‘전국구’ 쿠팡과 ‘최단시간’ B마트, ‘백화점 즉시배달’ 롯데온

쿠팡, 롯데, 배민이 진행하는 당일배송 서비스들. /사진=각 어플 구동화면.
쿠팡, 롯데, 배민이 진행하는 당일배송 서비스들. /사진=각 어플 구동화면.

지난해 이커머스 키워드는 새벽배송이었다. 올해는 당일배송이다. 배달의민족이 즉시배송인 B마트를 본격 키우기 시작함과 동시에 롯데의 온라인 통합몰인 롯데온도 2시간 배송 등 즉시배송을 시작했다. 익일배송과 새벽배송에서 우위를 점한 쿠팡도 신선식품 당일배송에 나섰다. 

모두가 D+0 당일배송을 내걸고 있지만 다같은 배송은 아니다. 배송 소요 시간, 배송 가능 지역, 취급 상품 등에서 모두 차이가 확연하다. 각 사별 당일배송 차이점을 들여다본다. 

먼저 배송시간. 하루는 24시간, 당일배송이라고 해도 회사 각각의 서비스 모델에 따라 배송시간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우선 쿠팡이다. 쿠팡은 최근 로켓프레시 당일배송을 시작했다. 이는 오전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오후 6시에 신선식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사실 쿠팡의 당일배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말부터 로켓와우클럽 회원에 한해 로켓와우 오늘배송을 진행해왔다. 로켓와우 배송은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신선식품 외 일반 공산품을 당일 배송이 완료되는 서비스다. 당일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론칭으로 당일배송 범위가 신선식품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지난달 28일 오픈한 롯데온은 바로배송을 시작했다. 바로배송은 롯데온에서 주문 후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이내에 상품 배달을 완료하는 서비스다. 쿠팡 당일배송보다 빨리 받아볼 수 있다. 백화점이 입점한 롯데온은 백화점 바로배송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퀵 배송 형태로 2~4시간 소요되는 배송을 진행 중이다. 

'초소량 번쩍배달' 슬로건을 단 배달의민족 B마트는 주문 시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체로 30~40분의 배달 시간이 소요된다. 주문한 물건이 오는 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것이다. 3사 중 가장 빨리 물건을 받아볼 확률이 높다.   

배송 가능 지역에서의 차이도 확연하다. 전국에서 당일배송이 가능한 곳은 현재로선 쿠팡뿐이다. 쿠팡은 로켓프레시, 로켓와우 서비스 모두 전국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쿠팡은 현재 전국에 로켓배송센터가 전국에 168개에 달하며, 로켓배송센터에서 10분 배송거리 내에 사는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가 3400만명 규모라고 설명했다. 

도심형 물류센터를 구축해 자신들이 직매입한 제품을 직접 배달하는 '쿠팡형 모델'인 배민 B마트의 배송 가능 지역은 서울, 인천 및 경기 일부지역이다. B마트 역시 물류센터를 늘리는 게 배달 커버리지 확대의 주요 과제다.  

롯데온은 론칭 초기인만큼 바로배달 가능 지역이 한정적이다. 롯데온의 1시간 30분 이내 바로배송의 경우는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이다. 롯데온 바로배송은 별도의 물류센터가 아닌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에서 나가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마트 서울 중계점과 수원 광교점에 풀필먼트 스토어가 마련돼 있다. 조만간 바로배송 서비스 가능지역을 9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퀵배송의 경우, 현재 본점에서 수도권과 경기 일부 지역에 한해 배송한다. 

다만 대형마트의 정기 휴점일(매달 2회)의 경우에는 2시간 바로배송이 불가하다. 매장에서 배송이 나가기 때문에, 영업과 분리해 풀필먼트 스토어만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별도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과 B마트는 요일 상관 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또 다른 차이점. 쿠팡과 롯데가 묶음 및 큰용량 위주라면 B마트는 라면 1봉, 생수 1병도 배달이 되는 소량 배달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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