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설계 갖춘 대형사 브랜드 물량 주목

현대 테라타워 영통 투시도 /사진=리얼투데이
현대 테라타워 영통 투시도 /사진=리얼투데이

 

브랜드 불모지로 여겨졌던 지식산업센터 시장에 브랜드 시대가 열렸다. 지식산업센터의 공급이 증가하면서 건설사들은 주택시장에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분양한 문정역 테라타워1차를 시작으로 테라타워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들어선 문정역 테라타워와 송파 테라타워2를 비롯해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가산 테라타워, 경기 용인 기흥 테라타워 등도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에는 수원에서 처음으로 테라타워 분양을 이어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올 6월에는 송파생활권에 속하는 하남감일지구에서 현대 테라타워 감일을 분양할 예정이다. 하남감일지구 자족시설용지 4블록에 지하 4층~지상 8층, 연면적 5만7000여㎡ 규모로 지어지며 지식산업센터, 근생시설, 운동시설이 함께 구성된다.

SK건설은 2012년 당산 SK V1 센터 분양을 시작으로 SK V1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진행해 왔다. SK건설은 차별화된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하면서 SK V1은 문정, 성수, 성남, 동탄, 문래, 가산 등 수도권 주요 산업단지에 공급하면서 지식산업센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에서는 미사강변 SK V1 센터 지식산업센터 및 지원상가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8만6779㎡에 지하 4층~지상 10층, 1개동 규모다. 또 서울 중랑구 신내동 일대에서는 신내 SK V1 센터를 공급하고 있다. 연면적 9만 9864㎡,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로 들어서는 단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현대 클러스터(H Cluster)를 론칭하고, 2022년 3월 입주 예정인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공급하는 지식산업센터 이름을 현대 클러스터 한강미사3차로 지었다. 현대 클러스터 한강미사3차는 연면적 9만2040.979㎡ 규모에 지식산업센터 연면적 6만4632.44㎡, 상업시설 연면적 1만604.14㎡, 기숙사 294호 등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포스코건설은 AT센터, 한화건설은 비즈메트로, 우미건설은 우미뉴브 등의 지식산업센터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아파트에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경험한 수요자들이 지식산업센터에서도 브랜드를 따지기 시작하면서 브랜드 지식산업센터 선호 현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지식산업센터에서도 브랜드 유무에 따라 시세상승률이나 임대 수익 등이 차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 공급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는 지난 2016년 77건에서, 2017년 78건, 2018년 107건, 2019년 149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벌써 1분기 만에 50건을 넘어서고 있다. 2020년 3월 말 기준으로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총 1158개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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