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투표율과 부동층 선택 주요 변수 가능성···거대양당 투표 독려하며 지지층에 표 호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 무색해져 군소정당 결과 관심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투표소가 마련된 강원 화천군 풍산초교를 찾은 주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투표소가 마련된 강원 화천군 풍산초교를 찾은 주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투표율 변수가 정당별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연령별 투표율과 부동층의 선택이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4·15 총선 사전 투표율은 26.69%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러한 투표율이 15일 본투표로 이어질지는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번 사전 투표율이 20대 총선 사전 투표율 12.19%보다 두 배 이상 높아 최종 투표율이 60% 이상 나올지 관심이다. 20대 총선 최종 투표율은 58%였다. 2008년 18대 총선 투표율은 46.1%, 2012년 19대 54.2%였다.

이날 본 투표율은 오전 11시 기준 15.3%로 지난 총선보다 0.8%포인트 낮다.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 낮으면 보수 정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었다. 이번에는 투표율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정당들은 주목하고 있다. 정당들과 총선 후보들은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층에 표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유권자의 정부 지지로 나타났다며 본 투표에도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정 안정을 위해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부의 경제 실정 등을 견제하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투표율 자체도 중요하지만 구체적으로 연령별 투표율과 부동층의 선택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부터 투표 연령이 하향해 처음 투표하는 만 18세 유권자 54만여명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중요하다. 접전을 보이는 지역에서 이들의 표가 당락을 가를 수 있다.

또한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시되면서 민생당, 정의당, 국민의당, 녹색당 등 군소정당들이 의석 확보를 늘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다만 거대 양당인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적용으로 불리해진 선거방식에 대해 위성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을 각각 만들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투표는 오후 6시에 종료한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은 오후 6시 이후 투표한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