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이용우·주진형 등 CEO출신 다수···박대동·윤창현, 야권 출마
김현정·문명선 등 노조출신 인사도 원내 진입 도전

사진 왼쪽부터 홍성국 후보, 이용우 후보(이상 더불어민주당), 박대동 후보(미래통합당), 주진형 후보(열린민주당)/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진 왼쪽부터 홍성국 후보, 이용우 후보(이상 더불어민주당), 박대동 후보(미래통합당), 주진형 후보(열린민주당)/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CEO나 노동조합 간부, 학자로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애써온 여러 금융권 인사들도 이번 총선에 다수 출마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13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여러 금융권 인사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후보로 나와 원내 입성을 노리고 있다. CEO 출신 인사 중에서는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표와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다.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미래통합당에서 지역구 후보로 나섰으며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갑에 여당 소속으로 출마한 홍 후보는 지난 1986년에 대우증권에 입사해 리서치센터 본부장, 홀세일사업본부 본부장, 미래설계연구소장, 리서치센터장 등을 거쳐 2014년 대우증권 사장자리에 올랐다. 당시 홍 후보는 ‘대우증권 사상 첫 공채 출신 사장’ 타이틀로 업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2016년 대우증권이 미래에셋에 인수된 이후에는 11월까지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지내다 퇴직했다. 퇴직 후 컨설팅 회사 혜안 리서치를 설립했고 올해 2월에는 더불어민주당 경제대변인에 발탁됐다. 홍 후보는 현재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한국판 우븐 시티(Woven City) 추진 ▲KTX, ITX 세종역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의 출마 지역은 경기 고양정이다. 이 후보는 지난 1992년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한 후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 등에 몸담았다. 지난 2017년부터는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로서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1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연간 기준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의 7호 영업인재로 발탁됐으며 당내에서 규제혁신특별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 후보는 혁신 CEO이미지를 활용해 ▲1000개 혁신기업 유치 ▲2000개 스타트업 육성 ▲10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사진 왼쪽부터 윤창현 후보(미래한국당), 김현정 후보, 문명순 후보(이상 더불어민주당)/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진 왼쪽부터 윤창현 후보(미래한국당), 김현정 후보, 문명순 후보(이상 더불어민주당)/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 후보는 울산 북구에 출사표를 냈다. 박 후보는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재정경제부 기획예산 담당관,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을 지냈으며 이미 제19대 국회의원으로 원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박 후보의 주요 공약으로는 ▲미래자동차 연구소 설립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 ▲1만2000개 중소기업 중견기업으로 육성 ▲수소자동차 부품 특화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이 있다.

열린민주당에서 비례대표 6번을 받은 주 후보는 세계은행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한 이후 삼성증권 전략기획실 상무, 우리투자증권 리테일사업본부 전무,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당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됐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범 여권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에서 출마하게 됐다.

학계와 노동계 쪽에서도 여러 인사들이 출마했다. 대표적으로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서울시립대 교수)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2번에 이름을 올렸다. 윤 후보는 제7대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지냈으며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체계 선진화 테스크포스’ 위원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주요 정책 수립에 참여한 바 있다.

노동계 쪽에서는 김현정 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평택을)과 문명순 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고양갑)이 여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01년 비씨카드 노조 간부를 시작으로 20년동안 노동운동을 했으며 문 후보는 KB국민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서 수석부위원장직을 수행했다. 문 후보는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금융경제특별위원회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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