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엘 신반포 평균가점 60점대···자난해 말 분양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보다 소폭 낮아져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들어서는 르엘 신반포 조감도 / 사진=롯데건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들어서는 르엘 신반포 조감도 / 사진=롯데건설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인식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던 서울 강남권 청약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여전히 당첨이 되기 위해선 높은 가점을 보유해야 하지만 주택시장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 연말에 비해서는 소폭 낮아진 것이다.

1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강남 재건축 사업으로 처음 분양된 르엘 신반포의 평균 당첨가점은 67.91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말 인근에서 분양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의 경우 평균 당첨가점이 70점을 넘었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 직후 분양을 진행함에 따라 청약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때문에 평균 당첨가점 커트라인도 70.33점에 달했다.

특히 평균 당첨가점 뿐 아니라 최저 당첨가점과 최고 당첨가점도 소폭 낮아졌다. 르엘 신반포의 최저 당첨가점은 62점, 최고 당첨가점은 74점이다. 앞서 분양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최저 당첨가점이 69점, 최고 당첨가점이 79점을 기록했다. 최저 당첨가점은 7점, 최고 당첨가점은 5점 가량 차이나는 것이다.

전체 청약자 수도 줄었다. 르엘 신반포의 청약접수건수는 8358건으로, 1만1084건을 접수받은 르엘 신반포 센트럴보다 약 3000여건 가량 접수건수가 감소했다.

이는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의 집값이 흔들림에 따라 새 아파트 당첨문턱 또한 소폭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구축단지의 경우 하락세가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첫째주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각각 -0.24%, -0.24%, -0.18%로 세 지역 모두 전주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다른 강남권 분양 대어로 확산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래미안원베일리),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0억 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예상됨에 따라 자금력과 청약가점을 두루 갖춘 수요자가 움직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과 분양을 앞둔 랜드마크 단지에 청약통장을 사용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이전보다 청약 수요의 움직임이 둔화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