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하루 전 입찰보증금 800억원·입찰제안서 제출

대우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단지 전경 / 사진=길해성 기자
대우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단지 전경 / 사진=길해성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대우건설의 참여가 확정됐다. 대우건설은 예정된 입찰일보다 하루빨리 입찰을 완료하면서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반포3주구의 수주전은 앞서 입찰보증금을 선납한 삼성물산과 2파전이 예상된다.

9일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 조합에 입찰보증금 800억원(현금 200억원+이행보증증권 600억원)과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조합에 요청에 따라 써밋, 푸르지오 등의 이름이 아닌 반포3주구만의 독자 브랜드 ‘트릴리언트 반포’(TRILLIANT BANPO)를 제안했다. 반포3주구의 3을 의미하는 트리(Tri)와 ‘눈부시게 뛰어남’을 의미하는 브릴리언트(Brilliant)의 합성어다.

또한 대우건설은 국내 최고급 주거단지로 꼽히는 ‘한남더힐’을 시공한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강남권에 서초 푸르지오 써밋, 반포 푸르지오 써밋 등을 공급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네이밍뿐만 아니라 대우건설의 정비사업 진행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우건설의 차별화된 상품, 분양 특화 전략, 조합원 이익 극대화 방안 등 모든 역량을 총집결한 획기적인 사업제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예정된 입찰 마감일(10일) 하루 전에 입찰을 완료하면서 강력한 수주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앞서 반포3주구를 위한 어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가 하면 기존에 운영 중이던 강남지사 외에 반포3주구 맞은편에 ‘반포지사’ 사무실도 새로 마련했다. 반포지사는 반포3주구를 위한 영업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매일 들려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반포3주구 수주전은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5년 만에 도시정비 수주시장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지난 6일 입찰보증금 중 현금 200억원 납부를 마쳤다. 최근 개발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반포동 1109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총 공사비는 8087억원에 달한다. 조합은 10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하고, 6월 13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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