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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최초 로욜, 중국 ZTE와 ‘협업’
  • 윤시지 기자(sjy0724@sisajournal-e.com)
  • 승인 2020.03.30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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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TE, OLED 디스플레이 개발 공식화···2분기 플렉스파이2 출시
스마트 스피커 등 사업 보폭 확대···신규 공장 증설은 아직
로욜 기술 및 전략적 파트너십 컨퍼런스 / 캡처=로욜 홈페이지
지난 25일(현지시각) 중국에서 열린 로욜 기술 및 전략적 파트너십 컨퍼런스를 통해 쉬펑 ZTE 모바일 기기 부문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 캡처=로욜 공식 홈페이지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이 중국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제조사 ZTE와 함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나선다. 로욜이 신규 라인 증설 투자를 준비 중인 만큼 ZTE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ZTE는 2년 전 접고 펼 수 있는 듀얼스크린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처음 출시했지만 시흥행엔 실패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로욜은 기술 발표 컨퍼런스를 통해 신제품 플렉스파이2를 공개하고 중국 ZTE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는다고 밝혔다. 쉬펑 ZTE 모바일기기 부문 사장은 "5G 통신, 영상 기능, 로욜의 FFD(Fully Flexible Display) 기술을 통해 잠재력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로욜은 자사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시카다 윙(Cicada Wing) FFD라는 명칭을 쓴다. 

ZTE는 이날 신제품의 개발 사양이나 출시 일정 목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로욜과의 협업을 공식화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사업을 지속할 의향을 분명히 했다. 앞서 ZTE는 지난 2018년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두 쪽 붙여 쓰는 폴더블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액손M’을 출시했다가 시장 흥행에 참패한 바 있다. 액손M은 LG전자 스마트폰과 비슷한 듀얼스크린 구조다. 그러나 '폴더블'이라 부르기엔 완성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으며 시장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앞서 로욜은 올 2분기 플렉스파이2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작보다 개선된 3세대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신제품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7.8인치, 곡률은 1R로 전작과 동일하다. 다만 시야각, 밝기 등이 향상됐다. 디스플레이 응답 속도는 1.2배 빨라졌다. 내구성을 강화한 힌지 부품을 채용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6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해 5G 통신을 지원한다. 이는 갤럭시S20 시리즈에도 탑재된 칩셋이다. 

 

로욜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플렉스파이2 / 캡처=로욜 홈페이지
로욜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플렉스파이2 / 캡처=로욜 공식 홈페이지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로욜이 짧은 업력과 영세한 자본 규모에 비해 빠른 기술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한다. 로욜은 올해로 창립 9년 차인 스타트업이다. 직원 중 60%가 연구개발(R&D) 인력인 기술 기반 중소업체다. 업력은 짧지만 지난 2018년 말 ‘플렉스파이’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제치고 폴더블 스마트폰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다만 디스플레이 기술력에 비해 제조 역량이 부족해 시제품 수준의 완성도라는 지적은 피하지 못했다. 

최근 로욜은 스마트폰 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활용처를 넓히고 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로욜은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 ‘미라지’와 전자공책 ‘로라이트’ 등을 공개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성능이 더 좋은 소재를 제안하면 기존 패널 업체보다 수용하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면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라 더 유연한 방식으로 연구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욜은 대량 생산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기존 패널 업체와 달리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추지 못했다. 플렉스파이는 주문 제작 방식으로 소량 양산했다. 로욜은 중국 선전에 6세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는 공장을 갖추고 있다. 생산 능력은 월 3만장 규모로 알려졌다. 신규 증설하기로 한 OLED 생산 라인에서는 1년 가까이 주요 장비 발주 소식이 없다. 신규 공장 생산 능력은 월 10만장 규모다. 플렉스파이2 역시 주문 제작 방식의 양산이 유력하다. 다만 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는 대로 로욜이 증설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증설 투자는 중국 정부 보조금 지원과 맞물려 돌아간다“면서 “최근 중국 정부 보조금 지원이 늦어지면서 투자가 다소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해 시장에 출시될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은 5종 이상이 될 전망이다. 모토로라의 레이저,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이 출시된 데 이어 상반기 화웨이의 메이트Xs, 로욜의 플렉스파이2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하반기엔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후속작의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물량 확대를 목표로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의 가동률을 높이고 증설 투자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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