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기 정기주총서 박지원 회장 재선임···남익현 감사위원 선임안은 부결

30일 두산중공업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최형희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두산중공업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최형희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최형희 부사장이 오는 2023년가지 신사업 수주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를 바탕으로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뜻이다. 최근 논란이 됐던 국책은행으로부터의 차입금 1조원도 가능한 빨리 처리할 뜻을 내비쳤다.

30일 두산중공업은 서울 논현동 두산빌딩에서 개최된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사장은 가스터빈, 수소에너지, 3D프린팅 등 신사업에 힘을 싣겠다고 시사했다. 또한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긴급자금 1조원에 대해서는 “공시의무 위반 소지가 있어 언급하기 곤란하다”면서도 “부담을 덜 수 있게, 최대한 빨리 갚게 노력할 것”이라 언급했다.

주총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 실시 된 ‘탈원전 정책’과의 실적부진과의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최 부사장은 “세계 발전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정부의 에너지정책 전환에 따른 대응속도가 빠르지 못했다”며 “가스터빈 시장이 지금보다 활성화 돼 체코·핀란드·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원잔 가시화되면,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답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정연인 사장, 최형희 부사장 등과 함께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이루고 있는 박지원 두산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비롯한 대다수 안건들이 원안대로 처리됐다. 남익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건은 원안대로 처리됐으나, 남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안은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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