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65% 내린 1193.7원에 마감
세계 각국 경기 부양책 기대감 반영된 듯
코스피도 상승 마감하며 2000선 회복

원·달러 환율이 3년 2개월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하락(원화 강세)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세계 각국의 부양책이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1.65%) 내린 달러당 11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보인 하락 폭은 2017년 1월 5일(20.1원 하락) 이후 가장 컸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7원 내린 1205.0원으로 시작한 뒤 하락 폭을 키워나갔다. 오전 11시 30분쯤에는 환율이 1200원 선 아래로 내려갔고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는 지난달 24일 0.91% 급등한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원화 강세는 세계 각국의 경제 부양 기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국내에서는 지난달 28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 20조원 규모의 경기보강 대책이 발표됐다. 여기에 중국과 이탈리아에서도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더해졌다. 

한편 이날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0.02포인트(0.50%) 오른 1997.03으로 출발한 뒤 장 막판 상승세로 전환해 전 거래일 대비  15.50포인트(0.78%) 오른 2002.51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3포인트(2.77%) 오른 627.66으로 종료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1.65%) 내린 달러당 11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1.65%) 내린 달러당 11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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