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그룹 순이익 전년 대비 7.8% 증가
2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익 기록

신한금융그룹/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그룹/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4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부터 6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달성하면서 2년 연속 3조원대 순익을 올렸다.

신한금융은 5일 2019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조4035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8%(2486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507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1.1%(118억원) 감소했으나, 4분기 희망퇴직, 시금고 관련 비용 등 1회성 비용 요인이 발생함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연속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는 게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으로 ‘2020년 스마트(SMART) 프로젝트’ 전략 추진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을 꼽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부문에서는 시장금리 영향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 기조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이어온 견고한 자산 성장으로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며 “비은행 부문 역시 비이자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추진을 통해 그룹 실적 개선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부문의 성장 역시 눈에 띄었다. 지난해 그룹 글로벌 부문 당기순이익은 3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751억원) 증가했다. 이는 그룹 손익 비중의 11.7%를 차지한다. 글로벌투자금융(GIB) 사업부문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41.8%(2003억원) 급증한 679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자산관리(WM)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4616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4분기 당기순이익 3529억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조3292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원화대출금이 7.4% 증가했고,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증가율이 9%, 기업대출 증가율은 5.7%였다.

원화예수금은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유동성 핵심 예금이 9.4% 증가하면서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신(新)예대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신한은행 측은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며, 4분기 순이익은 2년 만에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30.1% 감소한 977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인하에 따라 카드 영업수익이 줄었지만 리스 영업수익이 48.1% 증가하며 전반적인 실적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2.1% 감소한 22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증권수탁 수수료가 전년 대비 28.1%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자기매매 부문 역시 자본시장 악화 영향에 따른 투자 손실 인식 등으로 전년 대비 23.9% 하락했다.

신한생명은 5.5% 감소한 12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오렌지라이프도 12.8% 감소한 271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전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인 배당성향 개선과 더불어 인수·합병(M&A) 추진, 자사주 매입 등 신축적인 자본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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