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리츠 위주로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출시
배당 수익 반영한 리츠 지수 출시 소식도 나와
자산배분 펀드, CFD 및 종목 추천 서비스도 ‘눈길’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이번 주(1월 28~31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글로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가 나와 주목됐다. 리츠의 배당 수익을 반영한 지수 출시 소식도 이번 주에 있었다. 이밖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자산을 배분하는 펀드, 주식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 종목 추천 서비스 등이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 ‘리츠 인기 이어간다’···랩어카운트 및 지수 출시

리츠 관련 상품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번 주에는 글로벌 리츠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와 리츠의 배당 수익을 반영한 지수가 나와 주목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미국 등 글로벌 리츠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싱가포르플러스리츠 랩’을 출시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 상품은 각국 거래소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해 배당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한다. 동시에 리츠 주가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도 추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출시된 랩 가운데 처음으로 싱가포르 리츠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또 전통적 오피스 영역뿐 아니라 빅데이터·5세대 이동통신(5G) 등과 관련이 있는 데이터센터·통신 타워 영역의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점도 특징적이다. 자문은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맡는다.

리츠와 관련된 지수 출시 소식도 나와 주목됐다. NH투자증권은 다음달 3일 ‘iSelect K-REITs TR(아이셀렉트 케이리츠 토탈리턴)' 지수를 출시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기존 리츠 지수는 배당락 효과로 인해 지수의 변동성이 컸다. 하지만 토탈리턴 리츠 지수는 리츠 투자 시 얻게 되는 배당수익을 지수에 반영해 지수의 성과와 실제 투자 성과를 최대한 유사하게 지수값을 표출한다.

지수 구성종목은 경영건전성과 유동성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에이리츠, 케이탑리츠,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등을 시가총액 가중 산출 방식으로 편입하고 있다.

◇ 인공지능 이용한 자산분배 펀드 나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산을 분배, 투자하는 펀드도 나왔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 28일 ‘신한BNPP SHAI네오(NEO)자산배분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신한금융그룹의 신한AI자문을 바탕으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AI 중심 투자자문사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 펀드는 선진국 주식과 채권,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한다. 신한AI의 투자자문 플랫폼인 NEO를 활용해 글로벌 선진국 주식, 채권, 원자재에 대한 비중을 조절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또 글로벌 경제지표와 시장 지수, 실시간 뉴스 및 보고서 등 과거 30년 동안 축적된 43만건 이상의 정형 데이터와 1800만건 이상의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김성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글로벌투자운용본부 팀장은 “신한AI와의 적극적 협업을 통해 고객 투자자산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신한BNPP SHAI네오(NEO)자산배분’ 펀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CFD, 주식추천 서비스 등도 선보여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주 CFD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 및 청산가격에 대한 차액만 현금 결제하는 서비스다. 투자자는 일정 금액의 증거금만 있으면 최대 10배의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해 매수(long) 및 매도(short) 거래를 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상장 주식 1600여개 종목을 거래 가능하다. 선물과 달리 별도 만기가 없고 대주주 양도세 비과세 서비스다. 신용등급 1~5등급의 개인전문투자자 또는 전문투자자 지위를 획득한 일반법인 및 금융기관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투자 종목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나왔다. 대신증권은 지난 31일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종목추천 서비스인 ‘인사이터 3.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터 3.0은 대신경제연구소에서 개발한 퀀트를 기반으로 종목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ETF, 스팩, 우선주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한 1900여개의 종목을 다룬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스코어’와 ‘랭킹’을 수치화한 점이다. 스코어는 대신증권의 데이터 엔진으로 구축한 일종의 종목 매력지수다. 종목별 수급동향과 시장 이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대 100점까지 스코어를 부여하고 순위를 매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보유 및 관심 종목의 상태를 손쉽게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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