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락대표 협의서 개성 연락사무소 운영 중단 결정
北전방위적 방역작업 일환···서울-평양간 전화·팩스선 개설해 연락 유지

남북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해소 때까지 개성연락사무소를 잠정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해소 때까지 개성연락사무소를 잠정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운영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 오전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연락대표 협의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개성 연락사무소는 지난 ‘4‧27 판문점섬언’ 합의에 따라 2018년 9월 개소한 후 운영을 중단한 적은 없었다.

정부는 북한이 지난달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자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전방위적인 방역작업에 착수한 것과 관련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북한은 베이징-평양간 항공노선을 잠정폐쇄하고, 중국내 비자발급 업무도 중단한 상태다.

아울러 북한은 ▲중국 관광객 북한 입국 금지 ▲중국 통한 입국 외국인 1개월 격리‧의료관찰 의무화 ▲외국인 대상 북한 단체관광 운영 중단 ▲북‧러시아 간 접경 폐쇄 등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중으로 개성 연락사무소에 남아있는 남측 인력(당국자 17명, 지원인력 41명)을 전원복귀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개성 연락사무소의 운영은 중단됐지만, 남북간 연락 업무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단 기간 동안 남북은 서울-평양 간 별도의 전화선과 팩스선을 개설해 연락 업무를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편 개성 연락사무소의 정상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저지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만큼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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