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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3법 통과···빅데이터 활로 모색에 분주한 카드사들
  • 김희진 기자(heehee@sisajournal-e.com)
  • 승인 2020.01.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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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신용평가 등 신사업 추진 박차
“아직 수익성 단언하긴 어려워···장기적으로 지켜봐야”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데이터 3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카드업계가 빅데이터 기반의 신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업황 악화를 겪던 카드사들이 올해엔 신사업 발굴을 통한 수익원 다각화로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그간 정체돼 있던 빅데이터 기반의 신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데이터 3법은 IT·금융·유통 등 산업에서 빅데이터 분석 등을 위해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게 한 ‘가명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각 법안별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은 특정 개인에 대해 비식별 조치된 가명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상업통계 작성·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등을 위해 가명정보를 신용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이용·제공할 수 있도록 하며,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개인정보 관련 내용을 모두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이관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인의 신용정보 이용 권한이 대폭 확대되면서 카드사들은 마이데이터 산업과 신용평가(CB)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산업은 은행·카드·보험사 등 각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고객의 금융정보를 취합해 고객에게 적합한 정보관리·자산관리·신용관리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데이터 3법의 국회 통과에 따라 카드사들은 가명정보로 카드 이용자의 소비 패턴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맞춰 카드사들은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거나 결제 사업을 통해 구축해 온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개인의 소비 패턴에 맞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례로 하나카드는 해외 결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수요에 맞춘 혜택을 제공하는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좀 더 효과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개인 신용판매 부문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토대로 공항 출발 때부터 도착 때까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특화 모바일 플랫폼인 ‘글로벌머스트해브(GLOBAL MUST HAVE)’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신용평가(CB) 사업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정된 혁신금융 서비스 사업으로 자사 CB 사업인 ‘마이크레딧(My CREDIT)’을 내놓은 바 있다. 마이크레딧은 2500만명의 카드 가입자와 440만명의 개인사업자 정보 등으로 구성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업자의 신용평가 서비스와 매출 추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 외에도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비씨카드 등도 CB 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11월 기업신용평가 전문 기업인 한국기업데이터(KED)와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 개발과 상품 출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 도입을 준비 중이다.

현대카드는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받고 개인사업자의 신용등급을 평가해 이를 대출상품과 연계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며, 하나카드는 개인신용평가회사인 NICE평가정보와 협업해 개인사업자에게 특화된 신용평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현재 추진 중인 여러 신사업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아직 단언하기 어렵다는 게 카드업계의 중론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제 막 시작한 사업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빅데이터 분석이 요즘 트렌드이기 때문에 새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해보는 차원이다. 수익성을 향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이냐는 장기적으로 더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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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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