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이익률, 2025년까지 호실적 거둔 2016년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
영업이익률, 현재 3.5% 수준에서 2025년 6%대 목표

기아차는 14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미래 전략 Plan S와 ‘2025년 재무 및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기아차
기아차는 14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미래 전략 Plan S와 ‘2025년 재무 및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가 2025년까지 총 29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률 6%과 10%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금융권에서 추정하는 지난해 말 기준 기아차의 영업이익률과 ROE는 각각 3.5%, 7.2% 수준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기아차의 ‘장래사업·경영계획’에 따르면 기아차는 향후 6년간 약 29조원을 예상투자금액으로 작성했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차량 판매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기술 투자를 통한 신규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투자를 통해 재무 상황을 천천히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022년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5% 수준으로 잡았고, 2025년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6%로 설정했다.

투입 자기자본 대비 이익 창출 비율을 나타내는 ROE는 2025년까지 10.6%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를 9000대 차이로 따라 잡는 등 호실적을 거둔 2016년(10.9%)과 유사한 수치다.

기아차는 주요 투자 계획에 대해선 29조원을 기존 내연기관 차량 판매 사업을 비롯해 전기차 및 미래 모빌리티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투자 방안으로는 ‘전동화 차량 수익성 확보’, ‘신흥시장 CKD(반조립제품) 판매 확대’ 등을 언급했다.

전동화 차량의 경우 현재 2차종(쏘울EV, 니로EV)에서 2021년 전용 EV 출시 이후 2025년엔 EV 풀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신흥시장에선 중남미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기아차가 이날 게재한 IR자료에 따르면 기아차는 현재 8만대 수준인 중남미 CKD 시장 수요를 2023년 30만대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주주 및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발전시킨다. 기아차 측은 “단기적으로는 25~30% 수준의 배당 성향 기조를 지속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개선된 현금 흐름을 토대로 자사주 매입, 배당 성향 확대 등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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