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미사일 보복에 군사적 긴장감 고조···“모든 상황 면밀히 검토 후 대비”

정경두 국방부장관/사진=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장관/사진=연합뉴스

국방부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8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주관으로 박한기 합참의장과 박재민 국방부 차관, 국방부·합참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한 ‘중동 상황 관련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군 주요 관계자들은 회의를 통해 이란 사태가 해외 한국민과 파병부대에 미치는 영향, 한반도 안보 정세, 향후 전망 등을 분석하고 관련 대책도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정 장관은 “현 상황과 관련해 우리 국민과 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해 대비하고 정부 유관 부처와의 긴밀한 연락, 공조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현 안보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작전 기강과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립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긴밀한 한미공조 하에 빈틈없는 감시태세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수군(혁명수비대) 총 사령관을 살해했다. 이에 이란은 8일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또한 이날 이란은 미국의 반격이 있을 경우 미국 본토까지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미국 측은 현재 미군의 사상 여부를 포함해 피해 상황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전면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역시 이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8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현재 이란 상황과 관련해 교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외교부가 중심이 돼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청와대는 현재 상황을 시시각각 보고받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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