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 냉난방시스템 특화 기업
하나금융10호스팩과 합병 상장
3월 코스닥 상장 예정

“지열회사 최초의 상장기업으로 지열 냉난방시스템의 지속적인 수주는 물론 연료전지와 수열에너지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

지열 냉난방시스템 전문기업 지엔원에너지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7일 민경천 지엔원에너지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지엔원에너지는 그동안 지열과 관련된 신규기술을 적극 도입해 국내 주요 랜드마크와 공공기관의 수주를 진행했으며 관련 특허출원 및 정부기관 연구실적을 다수 보유하는 등 지열에너지 업계를 선도해왔다”며 “앞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엔원에너지는 친환경 자연 에너지 중에서도 지열을 활용한 기술에 특화된 회사다. 지난 2002 설립된 이후 지중 열을 이용한 건물 및 시설물의 냉난방시스템 설치 시공 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외에도 연료전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고 수열에너지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엔원에너지의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히트펌프를 이용해 지하 200m 깊이의 연중 평균 온도인 15℃를 열 교환 형식으로 활용하는 간접방식이다. 기존 지열 발전기술과 달리 천공 깊이가 얕고 지층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지진 등의 재난사고에도 안전하다. 

지엔원에너지의 주력사업인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은 시스템으로 꼽힌다. 관련 설비의 크기가 크고, 설치 부지가 넓어야 하는 태양광이나 풍력 시스템과 달리 지열 냉난방시스템 관련 설비는 건물하부에 작은 면적만 있어도 설치가 가능하다. 

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가스 등의 화석연료를 이용한 기존 냉난방시스템보다 효율적이다. 회사는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냉방 비용은 50%, 난방 비용은 77%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엔원에너지는 2006년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의 수주를 받으며 대형지열시스템을 개척했다. 2012년에는 제2롯데수퍼타워 수주를 통해 국내 최대 민간지열시스템 준공이라는 성과를 냈다. 또 세종시를 비롯한 지방혁신도시 이전사업으로 공공기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면서 공공분야 시장점유율이 2016년 19%에서 2018년 25%로 증가했다.

지엔원에너지는 2015년 연료전지 제조사인 두산퓨얼셀과 MOU를 체결했으며 두산퓨얼셀의 건물용 연료전지를 바탕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진행하고 있다. 

지엔원에너지는 하나금융10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8.26이며 오는 15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합병기일은 2월18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3월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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