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0호 자상한기업으로 선정···미래차 선점 위해 자동차부품사들과 협업할 것
정부와 현대·기아자동차가 손잡고 미래차 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정부와 현대·기아차는 내연기관에서 미래차 부품으로 사업전환을 추진하거나 미래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비용을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 현대모터스튜디오서울에서 현대·기아차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간 '미래차 시대 대응을 위한 자동차부품산업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기부는 10번째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으로 현대·기아차를 선정했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확대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되는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경쟁력 확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협력사가 참여하는 '신규 투자 점검회의'를 신설한다. 협력사의 신규 투자시 과잉투자 공정 제거, 생산능력 최적화 △기존 생산라인 활용방안 등 투자 최적화 방안을 지원한다.
또 내연기관에서 미래차 부품사로의 전환 기간 매출확대를 위해 현대·기아차가 제작하는 일부 품목을 부품사로 이관해 제작한다. 해외진출 시 국내외 자동차부품 전시회 참가 제반비용 전액지원, 해외바이어 매칭 등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투자여력이 부족한 미래차 부품 협력사의 스마트공장 구축도 지원된다.
중기부와 현대·기아차는 '미래차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유형을 신규 도입한다. 내연기관에서 미래차 부품으로 사업전환을 추진하거나 미래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부품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비용을 전액(정부 30%, 현대·기아차 70%) 지원한다.
중기부도 미래차 포럼을 신설해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부품업체 간의 전략적 협력, 해외시장 진출 및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중기부는 산하 국립공고 3개교(구미, 부산, 전북)에 내년 '미래차분야 방과후 특화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현대기아차가 전문가를 파견해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기술 트렌드 등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동차부품사를 대상으로 한 인재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력사와 연결과 기술협력도 지원한다. 스타트업은 완성차부품 시장으로의 진입을, 협력사는 스타트업을 통한 신규 사업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인공지능(AI) 등 6대 혁신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도 미래차 산업 예산은 1조4900억원으로 올해 9118억원보다 대폭 늘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미래차는 IT, 이동통신, 서비스, 제조업 간 수평적 협업을 통해 자동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현대·기아차와 중소부품업계 간 협력기반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우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또 다른 기회인 만큼 정부도 스타트업 육성, 사업전환, R&D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영운 현대·기아차 사장은 "현대·기아차와 부품업계간의 상생을 통해 성장해온 만큼, 부품업계의 새로운 미래경쟁력 확보를 지원함으로써 한국자동차산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