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브랜드 판매량 전월 대비 적게는 13.8%에서 많게는 106.5% 늘어나
5개 브랜드 전체 합산 시 2357대로 전월 대비 19.2% 증가···인피니티는 지난해보다도 늘어

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 회원들이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에서 일본산 차량인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 회원들이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에서 일본산 차량인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에 이어 일본 수입차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혼다, 렉서스, 토요타, 인피니티, 닛산 5개사가 판매한 차량은 2357대로 이는 직전월 판매 실적과 비교해 19.2% 오른 실적이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11월 수입차 신규등록 현황에 따르면 혼다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 실적은 전월 대비 적게는 13.8%에서 많게는 106.5% 증가했다.

특히 인피니티는 전월 대비 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차량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11월 162대를 판매한 인피니티는 지난달 318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전년 대비 96.3%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닛산의 직전월 대비 회복세가 가장 뚜렷했다. 닛산은 지난달 287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106.5%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토요타는 780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91.2% 증가했고, 렉서스도 13.8% 늘어난 519대를 판매했다. 다만 혼다는 전월 대비 43.8% 줄어든 453대 판매에 그쳤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10월에 진행했던 파일럿 프로모션으로 인해 파일럿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면서 “파일럿 판매량 변화가 11월 전체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일본차 외의 수입차 브랜드 실적을 살펴 보면, 지난달에도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장 많은 신규 등록 대수를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6779대를 판매해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직전월과 비교하면 15.5% 줄어든 수치다.

반면 2위와 3위를 기록한 BMW와 아우디는 증가세를 보였다. BMW는 지난달 전월 대비 13.5% 증가한 4678대를 판매했다. 아우디 역시 직전월 대비 20.1% 늘어난 2655대의 신규 등록 대수를 기록했다. 뒤이어 폭스바겐 2024대, 쉐보레 1783대, 지프 1160대, 볼보 891대 순이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차량이 전체 67.2%인 1만7152대로 가장 많았고, 2000~3000cc 미만 5559대, 3000~4000cc 미만 1743대, 4000cc 이상 202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수입차 부문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가 차지했다. 티구안은 지난달 1640대가 판매돼 아우디의 ‘Q7 45 TFSI 콰트로(1150대)’와 ‘A6 45 TFSI 콰트로(1008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신규 브랜드 추가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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