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키움·하나금투 등 중대형 증권사, 수익 경쟁력 ‘눈에 띄네’
메리츠·키움·하나금투 등 중대형 증권사, 수익 경쟁력 ‘눈에 띄네’
  • 이용우 기자(ywl@sisajournal-e.com)
  • 승인 2019.12.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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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키움·하나금투 3분기 누적 영업익, 각각 전년 동기比 13%·27%·36%↑
메리츠·하나금투는 자기자본 3조 중반대 기록···초대형 IB 요건 근접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 사진=연합뉴스

메리츠종금증권·키움증권·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중대형 증권사들의 수익 경쟁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3분기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하락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이들 증권사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메리츠증권과 하나금투는 이번 호실적을 통해 내년에는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도전할 가능성을 키웠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 하나금투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오른 4536억원이었다. 

키움증권은 같은 기간에 영업이익 353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6.5% 올랐다. 키움증권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하나금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개선됐다. 

이들 증권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하나금투와 키움증권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국내 10대 증권사 중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증권사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 미래에셋은 9.3%, NH투자증권은 3.9% 오르는 데 그쳤다. 그밖에 삼성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0.2% 줄어들었고 KB증권은 1.5%, 신한금융투자는 22.2%, 대신증권은 4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 하나금투가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율은 전체의 32.9%로 전년 동기보다 5.1%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증권사 투톱을 유지하는 한투증권과 미래에셋의 영업이익이 10대 증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38.4%)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중대형 증권사들의 수익 증가가 초대형 증권사들의 수익 증가율을 앞서면서 앞으로 중대형 증권사들의 영업 경쟁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 현황. / 도표=이다인 디자이너

메리츠증권은 2017년 6월 전환상환우선주 발행 등으로 종합금융투자회사 지정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지정됐다. 이를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M&A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업무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메리츠증권이 내년이면 한투증권, 미래에셋, NH투자, KB증권, 삼성증권과 함께 초대형 IB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6600억원이다. 초대형 IB 자격 요건인 자본금 4조원 이상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현재 수익 증가로 볼 때 내년 중에는 초대형 IB 진출과 관련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투도 초대형 IB로 진출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현재 자기자본은 3조4300억원으로 내년부터 메리츠증권과 초대형 IB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1조2000억원의 증자를 통해 자기지본 3조원을 넘기며 초대형 IB를 위한 토대를 다졌다. 

특히 하나금투는 IB 부문을 통해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IB 부문 순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2140억원을 기록했다. 증자를 통한 외형 확대 외에도 수익 증가를 통해 내년에는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에서 여전히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올 3분기에는 개인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하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키움증권은 전통적 강점인 리테일 부문 외에도 IB와 홀세일 등에서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IB 부문에서는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한 37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등에 이어 베트남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증권사들이 IPO시장 등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내년에도 업계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이들 증권사의 수익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금융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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