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분리 이후 모기업 BBQ도 제치고 단숨에 업계 2위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창고43' 인수
올들어 주춤했던 성장세 다시 이어져···올해만 벌써 신메뉴 두 개 선봬

/그래픽=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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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가 bhc를 주목하고 있다. bhc는 2013년 분리경영 이후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단숨에 치킨업계 2위까지 올라섰다. 최근에는 기존 치킨사업에서 영역 확장해 외식종합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제네시스BBQ그룹 내 자회사였던 bhc는 2013년 7월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튼코리아가 인수해 분리경영을 시작했다. 튼튼한 자금력이 바탕이 된 bhc는 인수 이후 업계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2012년 720개에 불과했던 가맹점은 현재 1480여개에 이르고 같은 기간 매출은 811억원에서 2376억원으로 293% 급증했다. 수익성 또한 개선돼 인수 당시 144억원에 불과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607억원까지 상승했다.

bhc는 2016년 교촌치킨에 이어 매출 기준 치킨업계 2위까지 올라섰다. 당시 bhc의 매출은 2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이 당시부터 bhc의 성장세는 정체기를 맞았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의 경우 가맹점 수가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인데 가맹점 증가률이 완만해지면서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bhc는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이 가진 외형성장의 한계를 대비했다.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창고43' 등의 외식브랜드를 인수했다. '창고43'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부자되세요, '큰맘할매순대국'을 운영하는 ㈜보강엔터프라이즈, '그램그램'을 운영하는 ㈜빅투는 지난해 각각 47억원, 43억원, 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bhc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bhc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5%로 네네치킨(23%)를 제치고 업계 최고 수준이며 교촌(6%), BBQ(7.5%) 등 경쟁사들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성장세가 주춤했던 최근 몇 년과 달리 bhc는 올해 상반기 가맹점 월평균 매출이 급증하며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bhc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맹점 월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업계는 올 들어 다시 bhc의 성장세가 이어진 것에 대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끈끈한 신뢰관계를 꼽는다. 가맹본부의 최신 트렌드에 발맞춘 신메뉴 개발과 본사가 제시한 매뉴얼을 가맹점이 적극 활용한 점 등이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실제 bhc는 지난 2월 ‘소떡강정’, 4월 ‘마라칸’ 치킨을 선보이며 점주 매출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hc 관계자는 “가맹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매년 2번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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