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100% 자회사 편입···소액주주 “투자 손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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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100% 자회사 편입···소액주주 “투자 손실” 반발
  • 이기욱 기자(gwlee@sisajournal-e.com)
  • 승인 2019.11.18 16: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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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가액 2만8608원···공모가, 최초 인수가 대비 각각 15.35%, 39.65% 하락
“외국인 매도 등에 소극적 대응” 지적···신한금융 “주주가치 보호 위해 노력”
신한금융그룹(사진 위쪽)과 오렌지라이프/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그룹(사진 위쪽)과 오렌지라이프/사진=연합뉴스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오렌지라이프의 잔여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신한금융그룹의 결정에 대해 오렌지라이프의 소액주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IPO 당시 공모가나 최초 인수가격에 비해 교환가액이 크게 낮아져 투자 손실의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과 오렌지라이프의 경영진이 인수 이후 오렌지라이프 주가 방어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 측은 오렌지라이프의 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등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한금융, 주식교환 방식으로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시너지 강화 등 기대

신한금융은 오는 19일 오렌지라이프와 주식 교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이사회를 열고 오렌지라이프의 잔여 지분 40.85%에 대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교환 예정일은 내년 1월28일이며 신주 상장은 2월14일에 이뤄진다.

신한금융은 이번 주식 교환을 통해 오렌지라이프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경영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측 관계자는 “지난 2월1일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강화를 추진해 왔다”며 “관련법령이 허용하는 절차와 방법으로 오렌지라이프를 완전 자회사로 전환함으로써 그룹 시너지를 강화해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식 교환으로 인한 지분율과 경영진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측에 따르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기 주식을 활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분율 희석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식 교환 이전에 취임한 신한금융지주의 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의 임기에 대해서는 종전의 임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새로 선임되는 임원도 없다.

재무적으로는 자본이 좀 더 확충될 것으로 보이며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경영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룹의 당기순이익이 약 1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생명과의 통합 작업도 내년 말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시너지 효과가 더욱 증대될 가능성도 있다.

◇교환비율 1대 0.66, 낮은 교환가액에 투자손실 우려···신한금융 “배당정책 등 노력 지속”

다만 일부 오렌지라이프의 소액주주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교환가액을 이유로 주식 교환에 반대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신한금융과 오렌지라이프의 교환가액은 각각 4만3336원, 2만8608원이며 교환 비율은 1 대 0.66이다. 오렌지라이프의 주주들은 1주당 신한금융 주식 0.66주를 받거나 주식매매청구권을 활용해 2만8608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지난 2017년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의 공모가(3만3000원)보다 15.35% 낮은 수치이며 지난해 신한금융으로 인수될 당시의 인수가(4만7400원) 대비 39.65% 하락한 금액이다. 해당 감소폭만큼 신한금융의 주가가 상승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은 투자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한금융의 52주 최고가(4만8000원)를 고려했을 때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교환가액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1개월간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 1주일간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일 종가 등을 고려해 산정되기 때문에 신한금융에 법적인 책임은 없다. 다만 신한금융이 잔여 지분을 낮은 가격에 사들이기 위해 최초 인수 이후 외국인 매도 등 주가 하락 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 1년간 오렌지라이프의 외국인 매수량과 매도량은 각각 1822만443주, 2506만1882주를 기록했다. 매수액과 매도액은 각각 5508억원과 7565억원으로 2057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추가로 오렌지라이프 내부 임원들이 이미 스톡옵션을 통해 총 5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시현했다는 점도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 측 관계자는 “가장 주가가 낮은 시점에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며 그룹에 포함되는 것이기 때문에 낮은 가격에 사는 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여러 측면을 고려해서 지분 교환 시점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하락 등으로 보험사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도 예상되고 있다”며 “오렌지라이프의 경영 여건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대응하고자 하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모펀드에서 금융그룹으로의 인수가 결정됐을 때부터 배당 정책 등의 차이에 따른 주가 하락이 예상됐다”며 “때문에 완전 자회사 편입 전까지는 배당 정책을 유지하기로 하는 등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욱 기자
금융투자부
이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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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윤 2019-11-19 09:44:56
균형있는 기사에 감사합니다. 아직 금융 후진국인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본가(및 그 추종자)들의 소액주주의 주식 약탈에 지속적인 관심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