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영 NH투자증권 상무 저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가들의 성공기를 정리한 ‘한국의 SNS 부자들’이 출간됐다.

서재영 NH투자증권 마스터 프라이빗뱅커(PB)가 쓴 이 책에는 20~30대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도전’을 돕고 40~50대 장년 세대들과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담겨있다.

저자가 만난 기업가들은 압도적인 비주얼과 콘텐츠를 비즈니스 무기로 삼아 “좋아 보이는 것이 부를 결정한다”는 성공 법칙을 제시한다. 이들 상당수는 주변에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나이, 학벌, 창업자금에 얽매이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사회적 문제와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 동기가 성공 동력이 됐다고 한다.

이 책은 SNS가 일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글 대신 사진과 영상으로 임팩트 있게 다가가는 비주얼의 역할이 성공의 큰 축이 됐다고 주장한다.

패션뷰티 셀렙마켓 에이블리에서 ‘크림치즈마켓’을 운영 중인 남윤아(20) 대표는 충남 서산에서 중학교 시절부터 쇼핑몰에 관심을 가지다가 고등학생 시절 블로그마켓을 시작했다. 반응이 좋아지자 2018년에 에이블리 파트너스로 입점해 1년 3개월 만에 월매출 10억을 돌파했다. 남 대표가 주로 이용하는 SNS 채널은 인스타그램이며 하루 평균 3~4시간 머물면서 상품 판매는 물론 고객과의 소통에 할애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 최초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를 개발한 ‘링크플로우’ 김용국(46) 대표의 출발점은 하와이로 떠난 신혼여행의 추억과 멋진 풍경을 살아 숨 쉬듯 생생하게 담고 싶다는 욕구에서 비롯됐다.

개인 취향 분석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 박태훈(35) 대표 역시 모든 이에게 똑같이 제공되는 포털사이트의 서비스, 셀 수 없이 많은 혜택 중 나에게 맞는 걸 일일이 찾아야 하는 신용카드 발급과 보험 등의 불편함에서 ‘개인화’, ‘자동추천’이라는 키워드를 찾아내고 이를 영화 콘텐츠에 접목해 사업의 성공을 이끌었다.

성공 타이틀을 거머쥔 혁신적인 기업가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방향 전환의 기회로 삼았다. 여행 콘텐츠 플랫폼이자 국내 중소형 숙박 종합솔루션 ‘지냄’ 이준호(29) 대표는 셰어하우스로 첫 사업을 시작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잇따르자 국내 게스트하우스 예약 플랫폼으로 사업을 변경해 대박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분야도 성공에 큰 걸림돌은 아니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커피전문점이 생길 만큼 이미 포화상태인 저가 커피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메가커피’ 하형운(52) 대표는 입이 벌어지는 대용량에 100% 프리미엄 아라비카 원두 투샷을 넣는 고급 브랜드 전략으로 메가급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책은 돈이 없을 때가 창업할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한다. 또 돈 되는 사업이 아닌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소녀레시피’ 변찬미(29) 대표는 사업 초반에 워낙 자금이 부족해 이리저리 돈을 수급하러 다니느라 어려웠지만, 그것조차 힘든 줄 모르고 자신의 안목으로 고른 옷을 판다는 과정 자체가 즐겁고 재미있어 끝까지 버틴 케이스다.

닭가슴살 브랜드 ‘허닭’의 김주형(43) 대표와 허경환 대표도 닭가슴살 마니아로 불릴 정도로 즐겨 먹었던 닭가슴살 사업에 뛰어들어 그들만의 전문성과 차별화로 시장을 석권했다.

저자 서재영씨는 동부증권과, 메를린치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를 거쳐 현재 NH투자증권 상무(마스터 PB)로 근무하고 있다. 

서 상무는 1000개가 넘는 전국의 기업을 탐방하면서 플랫폼과 SNS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혁신적인 기업가들을 주목해 왔다. 이들이 어떻게 도전하고 실패하고 성공했는지를 심층적으로 취재해 이 책을 펴냈다.

서 상무는 “한국 부자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국내 최고 PB가 되기까지 사람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았기에, 이 책에 플랫폼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기업들의 진짜 성공 노하우를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었다”며 “책에 등장한 이들과 그동안 쌓아온 ‘신뢰 자본’의 힘이 이번 책을 내는 데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더블북 출판/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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