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점 국내선 운임 평균 7.5% 인상
제주도민 부담 최소화 위해 도민 할인혜택 확대
제주항공이 내달 14일부터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운임을 인상한다. 경영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유로 꼽힌다. 가파르게 성장하던 제주항공은 2분기 업계 악재 등으로 인해 2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
2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번 국내선 운임 인상 폭은 평균 7.5%다. 제주항공은 운임 인상과는 별도로 제주도민 할인혜택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번 제주 기점 국내선 운임 인상 이유에 대해 경영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제주항공 측은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근무제도 시행에 따른 조업비 증가, 항공기 리스비용과 항공유 등을 결제하는 환율 상승 등 경영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으로 인해 제주항공의 제주~김포 노선은 주중 7만원, 주말 8만5000원, 성수기 10만6500원으로 오른다. 제부~부산 노선 역시 주중 6만5000원, 주말 7만3000원, 성수기 8만7000원으로 인상한다.
주요 노선인 김포와 부산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의 운임도 올랐다. 제주~청주 노선은 주중 6만5000원, 주말 7만9000원, 성수기 9만5000원 수준이다. 제주~대구 노선 역시 주중 6만7000원, 주말 7만5000원, 성수기 9만원으로 운임이 올랐다.
제주항공은 항공운임 인상에 따른 제주도민들의 부담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제주도민(명예도민 및 배우자 포함) 할인혜택은 확대한다.
제주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명예제주도민 및 배우자를 포함한 제주도민에 대한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5%포인트 높이기로 결정했다.
제주도민이 정규운임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주중과 주말 구분없이 25% 할인이 적용된다. 1년으로 환산하면, 300일 정도의 기간 중에 25% 할인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성수기에는 기존과 동일한 15% 할인을 받게 된다. 제주항공의 제주도민 할인율은 타사에 비해 2~3배가량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