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SAPOINT] 조국 사태로 자존심 다친 의료계
  • 이상구 의약전문기자(lsk239@sisajournal-e.com)
  • 이다인 디자이너 (dain@sisajournal-e.com)
  • 승인 2019.09.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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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검찰 수사 결과에 쏠리는 눈길
사진=연합뉴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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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본문]

 

1.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도덕성에 대한 논란이 한 달가량 진행되며 일부 국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청와대와 여당, 야당 등 정치권과 언론, 검찰, 조 장관 지지자, 반대자 등은 모두 사실상 패자가 됐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물론 당사자인 조 장관과 가족들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2. 하지만 조 장관 본인과 가족을 제외하면 최대 피해자 중 하나는 이번 사태의 불똥을 직격탄으로 맞아 억울함을 호소한 의료계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3. 조 장관에 대한 논란의 초기부터 움직인 건 의료계였습니다. 특히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지난 8월 22일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죄’로 당시 조 후보자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 고발했습니다.

4. 조 장관 딸인 조민씨가 지난 2008년 12월 단국대 의과대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5. 결국 조씨의 제1저자 논란은 지난 5일 대한병리학회가 학회 회의실에서 편집위원회를 열어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가 책임저자인 병리학 논문에 대해 연구 부정행위가 있다고 판단하고, 논문 직권 취소를 결정하며 일단 학계 차원에서는 종결됐습니다.

6. 이처럼 취소되기는 했지만 대한의사협회와 의료계는 장 교수 해당 논문이 고등학생도 반나절 정도만 설명을 들으면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내용이며, 이 논문을 게재한 대한병리학회지가 수준 낮은 저널이라는 일각의 소문에 분개하고 기자회견까지 열기도 했습니다.

7. 조씨의 논문 제1저자 논란은 일단 가라앉았지만, 소청과의사회가 고발한 건은 현재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실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16일 조씨를 불러 고려대 생명과학대학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물었습니다.

8. 특수2부는 당시 입학사정관으로 참여한 고대 생명과학부 모 교수도 소환해 조씨가 지원한 세계선도인재전형 절차와 채점기준 등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9. 조씨에 대한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 등록금 논란 등 노환중 부산광역시의료원장에 대한 부분도 향후 검찰이 수사해 국민에게 밝혀야 부분으로 판단됩니다.

10. 검찰의 노 원장 사무실 압수수색 이후 언론에 대서특필된 ‘강대환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로 선임되는 과정에 일역을 담당했다’는 문건 내용은 사실 여부를 차치하고 논란 그 자체가 의사들 자존심에 또 하나의 상처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11. 몸 아픈 환자를 위해 평생을 바쳐야 할 의사들이 정치권 의혹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이 사실의 진위 여부보다 더 의사들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대통령 주치의는 실력과 능력이 있는 의사가 맡으면 간단한데, 이를 놓고도 의혹을 받는 세상이 됐습니다.

12. 최근 조씨의 제1저자 논란과 노환중 원장 논란으로 자존심을 다친 의료계가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검찰의 수사 결과가 향후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13.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한 종편방송 드라마처럼 대한민국 상류층은 정말 공부 잘하는 자녀를 의사로 만들기 원하는 걸까요? 지금도 수능시험을 열심히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이번 조국 사태를 어떻게 볼지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산업부
이상구 의약전문기자
lsk239@sisajourn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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