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늘었지만 평균기온 하락 영향

/자료=한국전력거래소
올해 7월 전력거래량 및 전력거래금액 /자료=전력거래소

 

올해 7월 전력거래량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이 지속된 지난해 7월보다 평균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전력거래소가 발표한 '7월 전력시장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 7월 전력거래량(잠정치)은 468억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 줄었다.

올해 7월 전력시장에 참가한 사업자 수는 전월보다 75개사가 늘어난 3139개사로 집계됐다. 신규 회원사 75개 중 72개는 태양광, 3개는 풍력 사업자다. 이에 따라 설비용량은 전월 대비 44만kW 증가한 1억1931만kW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낮았던 평균기온 때문에 전반적인 전력 사용이 줄었다. 올해 7월 조업일수(25.0일)는 1년 전 조업일수(24.0일) 보다 1일 늘었지만, 같은 기간 평균기온이 26.8도에서 24.8도로 떨어졌다.  

이에 올해 1~7월 누계 전력거래량은 3076억4000만kWh로, 전년 동기(3115억5000만kWh) 대비 1.3% 감소했다. 전력거래량은 전력시장에서 발전사와 한전 간에 실제 거래되는 수요량, 공급량, 발전량 등을 포함한 수치를 의미한다. 

다만 7월 전력 거래금액은 4조9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이행비용 정산금이 1502억원에서 6814억원으로 4배 이상 늘면서다. RPS는 에너지 공급을 안정시키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사업자가 전체 발전량의 일정량 이상을 풍력, 수력, 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조력, 폐기물 에너지 등으로 제공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다만 RPS 의무이행비용 정산금을 제외할 경우 전력거래금액은 1년 전보다 6.5% 줄어든 것로 추정됐다. 전기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LNG 열량단가 하락 영향으로 인해 1년 전보다 감소한 까닭이다.

주요 연료원별 열량단가는 Gcal당 LNG 4만7993원, 석탄 2만6297원, 유류 6만7940원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LNG는 9.1% 감소한 반면, 석탄과 유류는 각각 6.4%, 1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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