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6일 뉴욕 방문, 3개월만에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동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13일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22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 대변인은 “구체적 일정은 청와대와 백악관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은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 9일 이달 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나서겠다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고 대변인은 "앞으로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회담에서 어떤 의제가 논의될지는 가봐야 알 것"이라면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완전한 비핵화 위한 문재인 정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9번째다. 지난 6월 서울 회담 이후 3개월만이다. 일각에선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측 동맹의 건재함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 한일 갈등이 심화하는 만큼 한미 정상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고 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선 "지금 몇 군데와 양자 정상회담 협의를 진행 중인데, 유엔총회 가기 며칠 전 구체적 일정을 말씀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나라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지는 지금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이후 3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24일 유엔총회에서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또 뉴욕 방문 기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P4G((녹색 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준비행사를 공동주관하고 기후행동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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