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6일 일반 공모 실시···증거금 5872억원 몰려
주관사 “공모시장 악화로 공모가 낮아졌지만 시장 친화적 가격 통해”

RNA치료제 개발 업체인 올리패스가 공모주 청약에서 41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9일 올리패스의 대표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5일과 6일 실시한 일반 공모 결과 일반 투자자 배정물량 14만주에 총 5872만2630주의 청약이 몰렸다고 밝혔다. 증거금은 총 5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올리패스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기관들의 수요가 부진하면서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를 크게 하회한 2만원으로 확정됐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공모시장 악화로 밴드 하단 미만에서 공모가가 결정됐지만 시장친화적인 가격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올리패스의 기업공개(IPO) 공모는 성황리에 막을 내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정 신 올리패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더 큰 도약을 이뤄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올리패스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올리패스 인공유전자 플랫폼(OliPass PNA)’을 기반으로 RNA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RNA 치료제는 단백질 합성과 유전자 조절에 관여하는 RNA의 구조를 바꿔 질병에 관여하는 단백질 합성 유전자를 세포 내에서 차단하는 치료를 말한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RNA치료제는 세포 투과성이 낮아 많은 양이 투약돼야 했으며 그에 따른 부작용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올리패스의 플랫폼 기술 OPNA로 이 인공유전자는 세포투과성이 좋아 소량 투약이 가능하고 부작용도 감소해 기존 RNA 치료제 대비 다양한 적응증과 투약경로로 개발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리패스는 납입기일인 10일 미배정 물량에 대한 납입이 끝나면 모든 공모절차를 완료하고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9일 올리패스의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5일과 6일 실시한 일반 공모 결과 일반 투자자 배정물량 14만주에 총 5872만2630주의 청약이 몰렸다고 밝혔다. / CI=올리패스.
9일 올리패스의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5일과 6일 실시한 일반 공모 결과 일반 투자자 배정물량 14만주에 총 5872만2630주의 청약이 몰렸다고 밝혔다. / CI=올리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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