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울산공장 기공식 개최···문재인 대통령 참석해 적극 지원 약속
지난 2분기 전동화 부문 매출 전년比 82.2% 오른 6596억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현대모비스 친환경 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 후 공장부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현대모비스 친환경 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 후 공장부지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현대모비스가 울산에 친환경차 핵심부품 전진기지를 착공하며 전동화사업 기반 확충에 나섰다. 지난 2분기 전동화 부문 매출이 65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2.2% 성장한 만큼, 관련해서 투자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도 착공식에 참석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8일 현대모비스는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친환경차 핵심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충북 충주공장에 이어 두 번째 전용공장이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친환경차 핵심부품 울산공장은 총 부지 15만㎡(4.6만평) 규모다. 모비스에 따르면, 오는 2021년부터 연간 10만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핵심부품을 양산하게 된다.

이번 착공으로 완성차 공장으로의 공급망 운영시스템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충주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현대차 울산공장으로 운송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울산 신공장에서 완성차 공장까지 짧은 시간 내에 운송이 가능하다. 울산 이화산업단지와 현대차 울산공장의 거리는 15km에 불과하다.

현대모비스는 대내외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자율주행 및 전동화로 대표되는 미래차시장에 대단위 시설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3년 친환경부품을 생산하는 충주1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서산주행시험장을 완공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수소사회 비전을 제시하며 충주2공장 신축에 돌입한 바 있다.

이번 울산 신공장 구축을 계기로 전동화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독자적인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친환경차 성능과 품질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 수출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현대모비스의 이번 투자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후 해외에 있던 자동차 부품공장을 국내로 옮긴 최초의 대기업 사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대모비스의 유턴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했고, 울산광역시는 신설 투자에 따른 인허가 지원과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도 해외진출기업들의 유턴을 활성화하여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부장 전무는 “현재 북미와 중국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우리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함께 발전하는 궁극적인 방향으로 전동화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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