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밤 사이 롯데·이마트 김포 물류센터에서 일어나는 일
  • 박지호 기자(knhy@sisajournal-e.com)
  • 승인 2019.08.22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마트 옆 롯데마트 '김포 물류센터'···각각 새벽배송·야간배송 수행하는 수도권 심야배송 기지 역할
늦은 새벽까지 잠들 줄 모르는 배송차량들···네오 3호기 들어서면 더욱 붐빌 듯

김포에는 물류센터 두 곳이 나란히 있다. 바로 롯데마트몰 김포물류센터와 네오(NE.O)라 불리는 신세계그룹 온라인 통합법인인 SSG닷컴의 온라인 전용물류센터 2호기다. 롯데는 김포물류센터에서 서부 수도권의 온라인 주문을 전담해 처리하고, 네오는 SSG닷컴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물류센터다. 바로 이 두 곳이 롯데와 신세계가 현재 힘주고 있는 심야배송 서비스가 전량 이뤄지는 전진기지다. 

롯데마트몰 김포물류센터는 연면적 3만869㎡(약 9338평) 규모의 지상 5층짜리 건물이다. 지난 2016년에 들어섰다. 같은해 롯데마트보다 앞서 이마트 온라인 전용물류센터인 네오 2호기가 연면적 4만3688㎡(약 1만 3000평), 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섰다. 두 센터는 직선거리가 채 300미터도 안 되는 가까운 곳에 위치했다.

롯데마트의 야간배송 차량은 밤 10시부터 물류센터를 떠난다. 이 시각은 낮동안의 당일배송 서비스가 마무리 되는 때이기도 하다. 동시에 SSG닷컴의 당일배송인 쓱배송이 완료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과거였다면 밤 10시에 양사의 물류센터가 모두 문을 닫았겠지만, 밤 시간 배송을 시작한 지금은 이 시각을 넘어서부터 차량들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롯데마트몰 김포 물류센터. /사진=롯데마트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롯데마트몰 김포 물류센터. /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관계자는 야간배송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새벽배송이 현 유통업계의 화두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새벽배송을 위해 찾을 수 있는 업체들이 이미 많다"면서 "그런 레드오션에 뛰어드는것보다 현재 당일배송에서 넘치는 주문건을 야간배송에서 처리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야간배송 차량은 김포 물류센터를 기준으로 반경 20km를 달린다. 서부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롯데마트 17개점의 온라인 주문은 모두 이 김포센터에서 전담 처리한다. SSG닷컴이 김포를 기준으로 동쪽으로 배송 커버리지를 넓힌 데 반해, 롯데마트는 김포에 점을 찍고 원을 그리듯 동서남북 사위로 배송을 펼친다. 양사의 서비스는 전개 시간대도 다르지만 배송 커버리지도 다른 것이다. 다만 이같은 배송 권역의 차이는 '롯데도 늘리고 SSG닷컴도 늘리는' 방식으로 시간이 갈수록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SSG닷컴 네오 2호기에 늘어선 배송차량들. /사진=이마트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SSG닷컴 네오 2호기에 늘어선 배송차량들. / 사진=이마트

롯데마트 야간배송이 끝나는 자정부터는 네오가 바빠진다. SSG닷컴은 마켓컬리와 쿠팡 등이 새벽배송을 시작하자 지난 6월 27일부터 김포 네오를 통해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자정까지 주문을 받고 새벽 6시까지 배송을 완료한다. 

SSG닷컴은 위에서 적은대로 김포를 기준으로 서울 방향인 동쪽으로 배송 커버리지를 넓혀왔다. 기존 서울 10개 구에서만 새벽배송을 받아볼 수 있었다면, 지금은 경기 일부 지역을 포함한 17개 구까지 배송 가능 지역이 확대됐다. 여기에는 김포와 멀리 떨어진 판교, 용인도 속해있다. 

배송 지역이 확대되면서 차량들이 배송을 시작하는 시간도 앞당겨졌다. 서비스 초반, 새벽 2시부터 택배차량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지금은 1시부터 바삐 움직여야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마지막 배송차량은 새벽 2시 30분에서 3시 사이에 네오를 떠난다.  

SSG닷컴 새벽배송의 일 배송 가능 건수는 서비스 초반 3000건이었으나, 현재는 5000건까지 늘었다. 늘어난 5000건도 평균 95%의 달성률을 보인다고 회사는 밝혔다. 롯데마트는 야간배송 일 배송 건수를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롯데마트몰 김포센터에 담긴 야간배송 가능 제품수는 2만개, SSG닷컴은 1만개다. 현재 네오 2호기 옆에는 곧 3호기가 들어선다. 올해 12월 3호기가 가동되면 새벽배송 캐파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김포발(發) 배송 경쟁이 또다른 양상을 띠게 되는 것이다. 

박지호 기자
산업부
박지호 기자
knhy@sisajournal-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