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OTT 탄생…넷플릭스 대항마 될까

이미지=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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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SK텔레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 통합 OTT ‘푹(POOQ)’ 통합법인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중 국내 최대 통합 OTT ‘웨이브’가 예정대로 출범할 전망이다.

공정위는 이날 SK텔레콤 콘텐츠연합플랫폼(CAP) 주식취득 및 OTT 사업부문 양수 건을 심사한 결과, 기업결합을 승인하되 시장 경쟁제한 우려를 차단하면서 혁신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시정조치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공정위 이번 승인에 따라 SK텔레콤은 통합법인 지분 30%를 확보하게 된다. 나머지 70%는 지상파 3사가 같은 비율로 나눠 보유한다. 

다만 공정위는 다른 OTT 사업자와 기존에 맺은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 공급계약 유지, OTT 경쟁사에 지상파 VOD와 공급 협상 의무, OTT 실시간 방송 중단 또는 유료전환 금지, 경쟁 이동통신사 고객의 웨이브 가입 제한 금지 등을 승인 조건으로 제시했다.

통합법인과 서비스명은 ‘한류(K-wave)’와 ‘파도(Wave)’의 의미를 담은 웨이브로 정해졌다. 업계는 이번 웨이브 출범을 통해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OTT 서비스에 대항할 토종 OTT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 OTT 시장이 급속하게 변화·발전하고 있으며, OTT 사업자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심사를 신속히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급변하고 있는 신산업 시장에서의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기술과 시장의 빠른 변화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하고 신속하게 심사·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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