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로운 LG 듀얼스크린, 옷 잘 다려 입은 깔끔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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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로운 LG 듀얼스크린, 옷 잘 다려 입은 깔끔한 이미지”
  • 변소인 기자(byline@sisajournal-e.com)
  • 승인 2019.08.1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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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석 LG전자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실 책임, 티저 영상 총괄

LG전자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개 행사 초청장에는 이미지 대신 궁금증을 자아내는 영상이 담겼다. 19초짜리의 찰나 같은 티저 영상이지만 그 속에는 신제품의 핵심 정보들이 숨겨져 있다. 복고풍의 게임 화면에서 지도 화면의 이동으로 듀얼스크린을 눈치 채고 닫힌 모습에서 전면 디스플레이가 추가된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이 영상은 14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83만5000회를 넘어섰다.

이 티저 영상을 총괄한 강의석 LG전자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실 책임을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만나 신작에 대한 힌트를 미리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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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강의석 LG전자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실 책임이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새로운 듀얼스크린 티저 영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이번 티저 영상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앞으로 출시될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 위해 기획했다.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렌드는 영상을 봤을 때 2~3초안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재미도 주고 제품에 대한 속성도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차기작 상징 몇 가지 테마를 정해서 조합했다. 첫 번째 편은 뉴트로 분위기로 고전 게임 느낌을 살렸고 두 번째 티저는 플래그십 폰인 만큼 품격을 살려 시계를 표시해 초대장 느낌을 더했다.

초대장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이유가 있나.
Z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영상을 보고 자란다. 움직이지 않으면 보지 않는다. 영상을 제작하면서 타깃팅할 때는 미래 고객도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효과가 더 들어가야 전달력이 있다. 요즘에는 정적인 이미지는 Z세대에게 잘 통용이 안 된다. 중요한 포인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초대장 이미지였는데 올해는 영상형태로 바꿨다.

영상에서 듀얼스크린만 강조하던데.
예전에 G6 제품 영상을 만들 때는 티저 영상 7개를 만들었다. 카메라, 방수, 디스플레이 등을 강조해서 7개나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2개다. 2개가 암시하는 것은 하나다. 듀얼스크린이다.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일치했다. 예전에는 이것 저것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제는 하나만 집중하자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그리고 소비자 눈높이가 많이 높아져서 중요한 기능들은 기본이 됐다. 플래그십의 기본 속성은 다 갖춰야 한다. 그것을 똑같이 반복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소비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을 얘기해줘야 한다. 딱 그거 하나만 얘기했다. 군더더기는 버렸다.

듀얼스크린이 성공을 거두면서 마케팅 전반적인 변화가 있나.
듀얼스크린이 출시되기 전에는 주요 개선 포인트나 특장점을 다 전달해줘야 하는 욕심이 강했다. 듀얼스크린이 나온 뒤에는 저희 제품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이 듀얼스크린이 됐다. 관련 내용 위주로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

영상에 대한 반응이 어떤가.
댓글을 보고 놀랄 정도로 예리한 분석이 많다. 제가 넣으려고 했던 상징을 다 알아챈 이들도 있더라. 영상에서 불이 들어오는 것, 펼쳐지는 모습, 기존에 출시한 첫 번째 듀얼스크린과 연관 지어서 차이점을 알아보더라. 소비자들의 욕구는 있지만 경쟁사 제품에는 없고 LG전자만 갖고 있는 독창적인 제품인 듀얼스크린을 소구하는 전략인데 이것들을 눈치 채서 놀라웠다. 사실 3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못 알아볼 줄 알았다. 내부 직원들도 다 알아차리기 힘든데 소비자들이 더 관심을 갖고 분석하는 것 같았다.

LG전자 IFA 2019 신제품 공개 초청장. 듀얼스크린 차기작의 힌트를 담았다. / 이미지 = LG전자
LG전자 IFA 2019 신제품 공개 초청장. 듀얼스크린 차기작의 힌트를 담았다. / 이미지 = LG전자

 

실물이 아니라 일러스트 화면이 등장하고 보라색을 많이 사용한 것이 독특했는데.
일러스트로 표현해서 신비감을 주고 싶었다. 보라색도 그런 신비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사용했다. 스마트폰 홍보 영상들을 보면 천편일률적으로 검정 혹은 흰색을 많이 사용하는데 신작과 잘 맞는 않는다는 느낌이 있었다. 똑같이 하면 묻힐 수도 있어서다. 첫 번째 티저의 경우 고전 게임의 배경화면이 푸른빛이 많다는 점에 착안을 해서 아이디어를 전개했다. 보라색을 게임과 연결해서 표현하면 잘 매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잘 나온 것 같다.

길이가 짧은 감이 있는데.
티저라서 그렇다. 통상적으로 바이럴 비디오도 많이 만들어 봤는데 15초~20초 넘어가면 이탈이 발생한다. 특히 티저를 길게 만드는 것은 자살행위다. 짧은 시간 안에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하면 성공이다. 영상을 보고 폴더블폰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던데 오답이더라도 추측을 한다면 좋은 거다. 티저의 목적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기 때문이다.

티저 영상이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되나.
영향이 있다. 통상 신작 공개 시점이 되면 신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다. 그렇다고해서 모든 사람들이 이 제품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기술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들은 시의적절하게 스마트폰 출시 시점에 따라 기대를 하지만 그 언저리에 있는 더 많은 이들은 잘 모른다.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이제 새로운 제품이 나오고, 이런 특징이 있다고 힌트를 줘야 한다.

앞으로 티저 영상이 더 공개되나.
티저는 이제 끝났다. 보여줄 만한 것은 다 보여줬다. 타깃팅도 북미,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전략 시장 위주로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아직 듀얼스크린을 사용해보지 못한 이들의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인 거주 지역에서도 판매해서 써보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에는 새로운 듀얼스크린은 북미 등 해외 지역에도 고루 출시가 될 예정이다.

신제품을 만져보니 어떻던가.
새로 나오는 그분은 균형감이 더 좋아졌다. 기존보다 옷도 잘 다려 입은 깔끔한 이미지다. 조금씩 차이가 생기면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스마트폰은 개인 기기니까 그런 성향이 더 강하다. 그런 것들을 많이 해소했다. 사소한 위치 등이 바뀌어 밸런스를 갖췄다. 답답할 수 있는 시야도 트여졌다. 추상적으로밖에 말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 환골탈태 수준으로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듀얼스크린이라는 폼팩터가 안정화된 상태다. 소비자 체감 사용성 면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다.

새로운 듀얼스크린도 인기가 있을 것 같나.
인기있을 것 같다.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개선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와닿을 것 같다. 특히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티저 영상을 제작할 때는 개선 포인트에만 집중했는데 제품을 발표할 때는 새로운 경험에 대해서도 발표할 거다. 영상 등이 매우 화려하게 제작될 계획이다.

출시 후 마케팅 전략은.
LG전자는 제품이 잘났다가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도구로써의 가치를 강조한다. 이런 것을 어필하고 싶다. 기능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경험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장년층은 듀얼스크린을 사용하면서 기억력이 감퇴하는 시점에서 한 화면에는 은행 계좌 번호를, 한 화면에는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띄워서 계좌 번호를 보면서 송금하기 편리하다고 많이 얘기한다.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이런 것들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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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포털을 담당하고 있는 IT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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