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 불매운동 확산 및 주가 급락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 사진=연합뉴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 사진=연합뉴스

 

 

직원조회에서 막말영상을 틀어 논란이 된 한국콜마가 공식 사과문을 냈지만 성난 여론은 주가하락 및 불매운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10일 입장문을 배포해 “현재의 위기 대응을 위해 대외적 환경과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최근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는 특정 유튜브 영상의 일부분을 인용했다”고 영상을 튼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계기로 윤동한 회장 이하 한국콜마 임직원은 조금 더 겸손한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회사 측은 윤 회장이 국민 대다수 정서에 반하는 인식을 가졌다는 여론을 인식한 듯 “윤 회장은 일본으로 유출됐던 우리 문화유산인 수월관음도를 25억에 구입해 국립박물관에 기증한 적이 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배우고 전파하기 위해 이순신의 자(字)를 딴 서울여해재단을 설립해 이순신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한국콜마는 지난 7일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 명에게 최근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었다. 해당 영상에는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없다’ 등의 막말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이같은 영상을 월례회의에서 튼 한국콜마가 다수의 공분을 샀다.

그러나 회사의 사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제품의 리스트와 함께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 역사까지 거론하며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오너리스크에 한국콜마의 주가도 급락했다. 하루 전인 지난 9일 코스피시장에서 한국콜마 주가는 전날보다 4.88%(2450원) 하락한 4만7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한국콜마는 4만71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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