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다섯 번째 총 6만3127주 보유···부양 효과는 ‘아직’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추가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우리금융은 지난 26일 손 회장이 책임경영과 시장 신뢰 강화 차원에서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손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로 총 6만3127주를 보유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향상된 영업 창출력을 기반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 관련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25일에는 국제자산신탁과 주식인수계약(SPA)도 체결했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여건의 어려움으로 인해 본질가치 대비 주가는 약세를 이어갔고 이에 손 회장은 국제자산신탁 인수 계약 다음날인 26일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하반기 경영성과와 종합금융그룹 조기 구축에 대한 자신감과 주주친화정책 의지를 대내외에 재차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아직 주가부양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매입 소식이 전해진 30일 우리금융의 주가는 종가 기준 1만3050원으로 전일 대비 0.76% 하락했다. 손 회장이 자사주를 사들인 26일 종가(1만3500원)와 비교해도 3.33% 낮아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 5월 홍콩·일본지역 CEO IR의 성과로 상반기 중 외국인 지분율은 눈에 띄게 증가해 지난 24일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30.36%에 이르렀다”며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이어가고자 8월 하순경에도 미국, 캐나다 지역의 중장기 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