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루라이드 판매 추세는 당초 계획을 월등히 앞서 나가고 있어”
현대차 팰리세이드 판매간섭 대해선 “추세에 지장을 줄 만큼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긴 힘들어”

텔루라이드의 판매 추세가 당초 계획을 월등히 앞서나가고 있다. /사진=기아차 제공
텔루라이드의 판매 추세가 당초 계획을 월등히 앞서나가고 있다. / 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북미시장에서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의 연내 증산 계획을 밝혔다.

조우정 기아차 재경본부장(전무)는 23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북미시장 전망과 텔루라이드 증산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전했다.

조 전무는 “텔루라이드 판매 추세는 당초 계획보다 월등히 앞서나가고 있다”며 “시장 수요 대응하기 위해 조지아 공장에 텔루라이드 생산 케파를 증설하기로 했고, 애초 계획보다 이른 시점으로 연내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산 규모에 대해서는 “생산규모로 보면 6만4000여대에서 8만대 이상 나오는 케파를 가져갈 것”이라며 “시장 수요에 대응한 즉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북미 시장 진출로 인한 판매간섭에 대한 질문엔 “국내 시장에서 1, 2위 브랜드 간의 경쟁이라면 문제겠지만, 미국에선 여러 업체 중 하나”라면서 “추세에 지장을 줄 만큼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긴 힘들다. 텔루라이드의 판매가 신장하고 있어 큰 걱정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기아차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한 53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5066억원으로 3.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52.3% 늘어난 505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글로벌 판매대수는 감소에도 매출액이 증가한 이유로 텔루라이드, 쏘울의 북미 시장에서의 선전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이유로 꼽았다. 전체적인 판매대수 감소에도 북미 시장에선 상반기 38만319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

환율이 손익에 영향 끼친 정도에 대해서 기아차 관계자는 “환율 효과는 18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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