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과 최근 ‘서신 왕래’···실무협상 날짜는 안 정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20일 오하이오주 리마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20일 오하이오주 리마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거래제한 대상으로 지정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북한의 3G 이동통신망 구축과 유지에 8년간 관여해왔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러한 사실에 관해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전직 화웨이 직원 등에게서 확보한 내부 문서를 인용해 화웨이가 2016년 상반기까지 최소 8년간 북한의 상업용 무선네트워크 구축과 유지를 도왔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008년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은 북한의 조선우편통신공사와 지분합작으로 무선통신업체 고려링크를 설립해 3G망을 구축했다. 이 때 화웨이가 중국 국영기업 판다 인터내셔널 정보기술과 제휴를 통해 장비 및 관리서비스 제공 등에 관여했다.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화웨이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나는 5G에 대한 모든 것을 안다”며 “우리는 다른 모든 분야에서 그렇듯 전 세계에서 최상의 5G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답변은 5G와 3G를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의 ‘북한에 관한 추가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파악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와 북한의 관계는 매우 좋아 왔다. 우리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정말로 구축해왔다”며 “미사일 실험도 없고, 유해들이 돌아오고 있으며, 인질들이 돌아왔다. 우리 두 사람은 매우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북한과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북미 간에 실무협상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 북한과 약간의 서신 왕래가 있었다.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였다”며 “우리는 일정한 시점에 만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취재진의 실무협상 로드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들이 준비될 때 우리는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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