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울 이어 안산도 ‘붉은 수돗물’ 논란···시 “마셔도 된다”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인천과 서울에 이어 안산에서도 발생했다. 다행히 수질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이 나와 안산시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음용수로 사용해도 된다고 통보했다.

25일 안산시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안산시 고잔1동 주택에서 ‘음용이 어려워 보이는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주민들로부터 접수됐다. 민원은 고잔1동을 중심으로 복수가 접수됐으며, 이같은 수돗물에 피해를 입은 가구는 1900여 가구로 조사됐다. 

이에 안산시청은 사고대책반을 고잔1동 현장에 급파해 문제의 수돗물이 나오는 것으로 파악된 수도관의 물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식수가 없어 불편함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안산시 수돗물인 ‘상록수’ 등 식수를 제공했다. 수질검사를 진행한 안산시는 "어제 오후 이물질이 섞여 나온 단원구 고잔동 일부 주택 수돗물에 대해 수질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안산시청 관계자는 “이번에 피해를 겪은 세대에 대해서는 수도요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며 “정확한 원인 분석과 대책을 마련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사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남춘 인천시장이 이번 ‘붉은 수돗물’ 사태의 직무유기 혐의로 피소되는 등 수도권 지역에서 파동이 확산되는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