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코레일 18일 업무협약···DMC역사 개발 후 나머지 부지 개발

수색역세권 개발 사업 대상지. / 이미지=서울시
수색역세권 개발 사업 대상지. / 이미지=서울시

서울 서북권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수색역세권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시는 18일 수색역세권 기본구상 수립 및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은 수색교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에 이르는 지역 약 32만㎡ 중 운행선(철로)을 제외한 22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코레일과 서울시는 DMC 역사부지 약 2만㎡를 1단계로 먼저 개발하고 나머지 철도시설 부지 약 20만㎡를 2단계로 개발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7000억원이다.

DMC역 부지에는 중심 상업시설을 도입한다. 코레일-롯데쇼핑 출자회사인 롯데DMC개발에서 사전협상 신청서를 시에 제출하면 본격적인 사전협상을 추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년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도시계획시설사업 인가를 받아 2022년 착공 예정이다.

철도시설 부지 개발은 올해 안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민간 사업시행자 공모를 통해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 공사 착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상암·수색을 광역중심으로 선정, 이후 철도시설 개발부지를 정하고 사업실현성을 우선한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상암·수색 지역의 광역 중심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DMC역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업무공간과 문화관광시설 및 상업시설을 조성한다. 철길로 오랜 기간 단절된 상암과 수색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입체적 보행로를 조성하고 차로를 신설한다. 환승이 불편한 경의선과 공항철도 DMC역사는 철도 상부를 통해 연결해 환승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코레일과 서울시는 수색역세권 사업이 완료되면 약 1만5000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중심상업 수요발생으로 약 2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천수 코레일 사업개발본부장은 “수색역세권 통합개발은 상암·수색간 도시공간구조 구축을 바라는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1단계 DMC역 개발을 위한 민간사업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것 같이, 2단계 수색역세권 개발 사업 역시 민간 사업시행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서울시와 코레일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올해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민간사업자 공모 등 그 어느 때보다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할 시기”라며 “서북권 광역중심 뿐 만 아니라 향후 통일 관문의 중심으로 개발·육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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