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확대·최저임금 인상·건설경기 둔화 영향···고용보험 가입자 7년 3개월 만에 최대
지난 5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7587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5월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66만5000명으로 7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 총액은 75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04억원(24.7%) 늘었다.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4000명으로 전년 5월보다 7.8%(6000명) 늘었다. 구직급여 신구 신청자는 최근 고용보험 가입이 크게 증가한 도소매업(1만4000명)과 업황이 둔화되고 있는 건설업(1만2000명)에서 주로 늘었다.
지난 5월 1인당 평균 구직급여 지급액은 150만8000원으로 작년 5월(135만5000원)보다 11.3% 늘었다.
고용노동부는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의 주요 원인은 사회안전망 강화 등에 따른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증가, 구직급여일액 인상, 건설경기 둔화로 건설일용근로자 구직급여 수급 증가 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고용보험 가입자는 136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만3000명(4.1%) 늘었다.
지난 5월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는 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7.6%) 늘었다. 이 가운데 청년층이 63.7%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업(13만3000명), 도소매업(10만5000명), 제조업(9만8000명) 등에서 신규 고용보험 취득자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