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총 9200억원 규모로 인수 계약
삼성증권은 3800억원 가량 인수, 나머지는 현지 대출로 조달
지난 4월 뤼미에르 빌딩에 이어 두 번째 프랑스 빌딩 투자

삼성증권이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크리스탈파크 빌딩을 인수한다. 지난 4월 프랑스 파리 소재 뤼미에르 빌딩의 수익증권 인수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 프랑스 빌딩 투자에 나선 것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파리 크리스탈파크 빌딩 인수 계약을 이달 초 체결했다. 인수가는 9200억원 규모로 이 중 3800억원 가량을 삼성증권이 인수한다. 나머지는 현지 대출과 현지 자산운용사들의 참여로 조달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이 인수하는 크리스탈파크 빌딩은 파리 서부에 위치해 있다. 약 1만3330평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현재 임차인은 다국적 회계컨설팅 기업인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프랑스 본사 등이다.

이로써 삼성증권은 올해 두 번째 프랑스 빌딩에 투자하게 됐다. 삼성증권은 앞선 올해 4월 삼성SRA운용과 한화투자증권이 1조4730억원을 들여 사들인 뤼미에르빌딩에 1700억원 규모의 수익증권 인수로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삼성증권이 이처럼 프랑스 빌딩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프랑스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파리에는 다양한 다국적 기업들이 모여 있고, 특히 최근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라 유럽 경제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환 헤지 시 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차입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원화가 유로화에 비해 상대적인 고금리 통화로 환 헤지할 경우 금리 차이로 인한 프리미엄(수익)이 발생한다. 여기에 유럽의 저금리 정책에 따라 현지 대출을 일으킬 때 비용도 절감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파리 크리스탈파크 빌딩 인수 계약을 이달 초 체결했다. / CI=삼성증권.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파리 크리스탈파크 빌딩 인수 계약을 이달 초 체결했다. / CI=삼성증권.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