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경과된 서부지검의 ‘안국약품’ 수사···거래처 의사 소환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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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경과된 서부지검의 ‘안국약품’ 수사···거래처 의사 소환 단계
  • 이상구 의약전문기자(lsk239@sisajournal-e.com)
  • 승인 2019.05.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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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 측 대형로펌에 의뢰해 대응, 수사 진행 관측 엇갈려···단순 리베이트 사건 아닌 다수 복잡한 사안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추정, 의료계 반응도 주목
안국약품 본사 전경 / 사진=시사저널e
안국약품 본사 전경. / 사진=시사저널e

오는 21일이면 수사에 돌입한 지 반년이 되는 안국약품에 대한 검찰 수사가 퇴직자, 현직자에 이어 거래처 의사를 소환하는 단계로 진행 중이다. 안국은 모 대형로펌에 의뢰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관측도 일부 엇갈리는 측면이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식품·의약조사부는 지난해 11월 21일 전격 압수수색 이후 안국약품에 대한 수사를 6개월 째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안국약품 거래처 의사들을 소환하는 단계로 파악된다. 이 부분은 안국도 일부 인정하는 사안이다.  

현재 안국약품 수사는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 가능하다. 검찰이 혐의를 제기하는 내용과 검찰 수사에 대한 의료계 반응 등이다. 

우선 그동안 일부 제약사에 대한 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 수사 관행과 비교할 때 안국약품 사례는 다소 다른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서부지검이 제약사의 리베이트 제공과 의사들 수수에 초점을 맞춘 반면 안국약품은 단순 리베이트 사건이 아닌 다수의 복잡한 사안에 얽혀 있다는 지적이다. 

안국약품 동향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안국약품 법인이 아닌 다른 법인명이 거론되는 등 기존 제약사 사건과 다른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안국약품이 전직 검찰총장이 소속된 모 대형로펌에 이번 사건을 의뢰하고 적극 대응하는 것도 이처럼 사안이 복잡하고 여러 사건이 맞물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서부지검이 안국약품 퇴직자와 현직자에 이어 현재 거래처 의사들을 소환하는 것은 전문의약품 처방권을 갖고 있는 의료계 현실을 감안하면 미묘한 사안으로 풀이된다. 검찰에 소환된 의사들이 제기된 혐의점을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는 일단 차치하고 자칫 안국이 제조하는 전문약 처방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이다.

복수의 소식통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의 동성제약 수사에서도 보듯이 의사와 약사 등 전문가집단 반발은 여러 차원에서 여파를 낳을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안국약품 퇴직자와 현직자를 대상으로 그동안 진행한 검찰 수사 상황에 대해서도 두 갈래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우선 지난해 11월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등 검찰이 갖고 있는 관련 자료의 정확성으로 인해 상당수 소환자들이 혐의점을 인정하는 등 수사가 원활하게 진행됐다는 관측이다. 주로 신분이 자유로운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된다. 한 소식통은 “서버에서 다운 받은 자료 등 신빙성이 높은 자료라 하더라도 검찰에 소환된 대상자들이 시인하고 사인해야 혐의가 확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반면 일부 자료에도 불구하고 검찰 추궁을 받은 소환자들이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주로 안국약품에서 근무하는 현직자들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서부지검 수사 진행 내용과 관계없이 안국약품 거래처 의사들을 소환하는 것은 수사의 정석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과거 일부 리베이트 사건에서는 제약사만 수사하고 의사들은 수사하지 않아 결과 발표 후 의료계 항의가 제기되는 사례도 있었다.

복수의 소식통은 “과거와 달리 이번 수사는 혐의점 등 구체적 사안에서 알려진 부분이 적은 편”이라며 “주변 제약사, 특히 중소제약사들이 안국약품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산업부
이상구 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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