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전 거래일 대비 2.38% 급락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 VIX 30% 가까이 올라
중국, 미국 관세 인상에 대응해 보복 조치 나서 확전 우려 키워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7.38포인트(2.38%) 급락한 2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7.38포인트(2.38%) 급락한 2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 사진=키움HTS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7.38포인트(2.38%) 급락한 2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지수가 719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9.53포인트(2.41%) 내린 2811.87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92포인트(3.41%) 하락한 7647.02에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지난 1월 3일 이른바 ‘애플 쇼크’ 이후로 4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의 하락폭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0% 가까이 상승하면서 20.55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 급락은 미국과 중국이 보복성 관세 부과에 나서면서 무역 전쟁 확대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지난 10일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이 이날 내달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보복에 나섰다. 

세계 경제 강국인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게 되면 글로벌 경기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미국만 놓고 보더라도 중국산 수입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되면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역시 수출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4.40달러) 상승한 1301.80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1300달러 선을 웃돌았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424%로 0.031%포인트 하락했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0.059%포인트 낮은 2.193%에 거래됐다.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0.033%포인트 내린 2.840%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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