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가격적 측면·비가격적 측면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 품으로

치열한 인수 경쟁 끝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 롯데카드의 새주인이 됐다. 롯데손해보험에는 JKL파트너스가 선정됐다./사진=연합뉴스
치열한 인수 경쟁 끝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 롯데카드의 새주인이 됐다. 롯데손해보험에는 JKL파트너스가 선정됐다./사진=연합뉴스

치열한 인수 경쟁 끝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롯데카드의 새주인이 됐다. 가격뿐만 아니라 비가격적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고 롯데지주와 기대되는 시너지도 높았다는 평가다.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던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지주-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고배를 마셨다. 롯데손해보험에는 JKL파트너스가 선정됐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한앤컴퍼니와 JKL파트너스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했다.

롯데카드 인수금액은 100% 지분 기준으로 1조8000억원의 가격이 제시됐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지주 등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카드 전체 지분(98.7%) 가운데 80% 정도를 인수하게 된다. 롯데그룹 측에서 계열사들과 시너지가 높은 롯데카드 지분을 일정 정도 보유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인수가는 1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JKL파트너스는 호텔롯데·부산롯데·롯데역사 등이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52.47%에 대해 약 3000억원대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지주와 손을 잡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롯데카드 인수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사와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데다가 MBK파트너스 역시 대규모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는 대형 PEF인 만큼 자본력 측면에서 강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롯데카드가 한앤컴퍼니의 품에 돌아가면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가격적 측면과 비가격적 측면을 고려했을 때 한앤컴퍼니가 제일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롯데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 또한 PEF 운용사들 간의 접전 끝에 JKL파트너스가 최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 입찰 가격을 경쟁업체 대비 가장 높게 제시한 점, MG손해보험 인수를 진행했던 경험 등이 우위로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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