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안전성 논란일자 식품당국 조사 착수
카스 등 국산맥주 10종도 글리포세이트 ‘불검출’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수입 맥주 판매대. /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수입 맥주 판매대. /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유통되는 맥주와 와인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해외 정보가 있어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식품당국이 불검출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 유통 판매되고 있는 수입맥주 40종과 와인 1종에 대해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 검사를 실시한 결과 41개 제품 모두 ‘불검출’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처는 또 지난 해 5월 국내에서 제조·유통 중인 맥주 10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에서도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글리포세이트는 다국적 유전자재조합 종자회사이자 농약 회사인 ‘몬샌토’가 생산하는 제초제의 주요 성분으로, 국제암연구소는 발암추정물질(Group 2A)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글리포세이트 검사는 국제적 기준에 따라 확립된 시험법인 질량분석법(LC-MS/MS)을 사용했으며, EU·일본 등에서 불검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는 10ppb(0.01㎎/㎏)를 적용한 결과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앞서 미국 소비자단체인 US PIRG는 지난 2월 미국에서 유통되는 와인과 맥주에서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미국 환경청(EPA)는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검출량이라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국내 온라인 상에서 ‘농약 맥주’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에 식약처는 직접 분석 작업에 착수해 이날 조사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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