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부 디자인한 김누리 디자이너 “엔진 스타트 버튼 이동 등 이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
반자율주행기능 등 안전 기능 탑재···가격은 이전 보다 600만~700만원 올라
2015년부터 3년 간 판매 실적 1만대 넘겼지만, 화재 사태 이후 지난해 판매 실적 9887대로 하락

BMW 뉴 3시리즈 행사장 모습. /사진=최창원 기자
BMW 뉴 3시리즈 행사장 모습. /사진=최창원 기자

BMW 3시리즈가 7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매년 1만대 넘게 팔리던 3시리즈는 지난해 BMW 화재 사태 이후 판매 실적이 주춤한 상황이다.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바뀐 3시리즈가 다시 프리미엄 준중형세단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MW코리아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7세대 뉴 3시리즈 언론 시승행사를 열었다. 코엑스 광장엔 3층 높이의 뉴 3시리즈 체험관을 설치하고 3시리즈를 소개했다.

뉴 3시리즈는 국내에 뉴 320d 디젤 모델과 뉴 330i 가솔린 모델 총 2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지난달 출시됐다. 3시리즈는 1975년 출시 이래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1550만대 이상 판매된 BMW의 주력 판매 차종이다.

이날 행사엔 뉴 3시리즈의 내부 디자인을 담당한 김누리 BMW 그룹 디자이너가 참석해 차량의 디자인을 소개했다.

김누리 디자이너는 “BMW의 새로운 언어는 정밀하고 시적인 것(procision&poetry)이라며 작은 디테일까지 새롭게 디자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부터 이번 디자인이 기획됐다”며 “전통적인 BMW느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엔진 스타트 버튼이 기어노브 옆으로 이전되는 등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7세대 BMW 뉴 3시리즈 정면 모습. /사진=최창원 기자
7세대 BMW 뉴 3시리즈 정면 모습. /사진=최창원 기자

실내를 살펴보면 내부 계기판과 센터페시아가 변경됐다. 센터페시아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각종 기능 조작이 가능한 공간을 말한다. 12.3인치와 10.25인치 스크린 2개가 이어지는 구조다.

외부 디자인에서도 이전 모델(2018 3시리즈)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우선 차체가 커졌다. 전장은 이전보다 76mm 길어진 4709mm, 전폭은 16mm 늘어난 1827mm이다. 전고는 6mm 높아져 1435mm이고, 휠베이스는 41mm 더 길어진 2851mm이다.

엔진엔 모두 4기통 트윈파워 터보가 장착됐다. 뉴 320d는 최고 출력 190마력, 최태토크 40.8㎏·m이다. 뉴 330i는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m의 힘을 발휘한다.

전면부를 보면 헤드램프 내부에 파란색 모양의 BMW 레이저 라이트가 장착됐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레이저 라이트를 통해 운전자는 시야를 최대 500미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확보 후면부엔 L자형 LED 리어램프와 이전보다 커진 배기파이프가 적용됐다. 

이외에도 반자율주행기능,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후진 어시스턴트 등이 탑재됐다.

가격은 이전보다 올랐다. 뉴 3시리즈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하고 개별소비세 인하를 적용해 뉴 320d 5320만~5620만원, 뉴 330i 6020만~6220만원, 320d xDrive 5620만~5920만원, 330i xDrive 6320만~6510만원 수준이다. 이전 모델(4740만~5880만원) 보다 600만~700만원 오른 가격이다.

BMW 3시리즈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1만대 이상을 판매해왔다. ▲2015년 10772대 ▲2016년 10240대 ▲2017년 11931대이다. 하지만 지난해 9887대를 판매해 실적이 주춤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M 퍼포먼스 세단의 출시도 발표됐다. M340i는 3리터 6기통 가솔린 모델을 장착한 스포츠 세단이다. 올해 11월 출시 예정이며, 가격대는 759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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