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도입 시점은 2022년, 여유 있다”···“안전 등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줄 것”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이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이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잇단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 8을 두고 “보잉사에서 이 부분에 대한 확고한 안전 의지를 보여주고, 안전이 증명되면 그때 도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맥스 8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맥스 8의 50대 계약(확정 40대, 옵션 10대)을 맺고 오는 2022년부터 차례로 도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5개월 간 두 차례의 추락사고가 발생하며 미국을 포함한 각국은 운항 중단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이 사장은 “실제 도입시점은 2022년부터다. 아직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그 사이 보잉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앞서 말씀드린 원칙(안전)은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줄 생각을 갖고 안전운항체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회사 내부 작동 체계를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 거점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김해, 제주, 무안, 대구, 청주 등 전국 5개 공항에서 156만2800여명의 국제선 여객을 태웠다. 이는 전체 국제선 여객 728만4520여명의 21.5% 수준이다.

이 사장은 “제주항공은 인바운드 매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단체 여행객도 많이 있지만 외국인 단체 여행객 수요를 겨냥한 영업체계를 수 년 동안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7월 인천공항에 LCC(저비용항공사) 최초로 라운지를 개설하고, 국제선에 다양한 운임체계를 적용 등의 계획도 소개했다.

이외에도 정부로부터 운수권을 획득한 부산∼싱가포르 노선에는 “7월부터 이코노미 좌석보다 업그레이드된 ‘뉴 클래스’ 좌석을 투입해 고급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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