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과 함께 해당 성형외과 조사 앞당겨 실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 도착해 주총장으로 이동하기 취재진 앞에 잠시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 도착해 주총장으로 이동하기 취재진 앞에 잠시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에 대해 경찰이 현장조사 시점까지 앞당기며 수사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체하지 않고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빠르게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경찰은 오는 22일 보건소와 함께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청담동 H성형외과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일 예정이었다. 허나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과 광역수사대와 강남경찰서는 예정보다 빨리 병원을 찾아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엔 보건소 직원들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장에서 지체 없이 조사를 진행하기 위한 경찰의 의지로 풀이된다. 관련 업무에 정통한 보건당국 관계자는 “보통 이런 경우 경찰이 먼저 수사를 한후 결과를 통보하면 보건당국 쪽에서 그에 맞는 피드백을 주는 경우가 있고, 애초에 함께 가서 조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엔 함께 조사를 가게 됐는데 이는 현장에서 곧바로 관련법 등 전문적인 부분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발빠른 움직임은 의혹초기에 관련 증거를 확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관건은 이부진 사장에 대한 직접 조사여부인데 이는 해당 성형외과 조사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예정이다.

해당 조사는 <뉴스타파>가 해당 성형외과에 근무했던 한 간호조무사를 인터뷰해 이부진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투여 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이 사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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