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항공 기종 입·출항 금지는 이번이 최초···중국 이어 두 번째 ‘737 MAX8’ 운항 중단 조치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도 보잉의 ‘737 MAX8’ 기종 운항을 잠정 중단 조치했다. /이미지=이다인 디자이너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도 보잉의 ‘737 MAX8’ 기종 운항을 잠정 중단 조치했다. /이미지=이다인 디자이너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도 보잉의 ‘737 MAX8’ 기종 운항을 잠정 중단 조치했다. 싱가포르가 특정 항공 기종의 운항을 금지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의 신문사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싱가포르 민간항공국(CAAS)이 12일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 보잉  MAX8 기종의 입·출항을 금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MAX8 기종은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 아바바에서 출발해 케냐 나이로비를 향하던 중 이륙 6분만에 추락했다. 탑승한 157명은 모두 숨졌다. 지난해 10월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숨진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의 여객기도 같은 기종이다.

싱가포르의 이번 조치로 MAX8 기종 6대를 보유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실크에어’를 비롯해 타이의 라이온항공, 중국 남방항공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싱가포르 민항국 관계자 멘트를 인용하며 “여행객들이 느낄 불편한 점을 최소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안전 요구 사항 준수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도 MAX8 기종 운항을 잠정 중단 시킨 바 있다. 지난 10일 중국 항공정책 당국인 중국민용항공국(CAAC)은 항공사들에  MAX8 기종 운항 중단 지시를 내렸다.

중국 민항국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지난해 10월 말 라이온에어의 737 MAX8 기종의 추락 사고 이후 또 발생한 사고”라며 “두 사고 모두 이륙 단계에서 발생했다. 유사점을 감안해 안전 위험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해당 기종을 운항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에 안전감독관을 보내 긴급 안전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2대를 들여와 일본 노선과 태국 노선에서 기종을 운항하고 있다.

MAX8 기종은 보잉사의 737-800 기종을 업그레이드한 최신 기종으로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적게는 4대에서 많게는 50대까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