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부터 시스템 구축 착수···“신규서비스 발굴할 것”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올해 도입될 전자증권제도와 관련한 언급을 내놨다. 사진은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사진=한국예탁결제원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올해 도입될 전자증권제도와 관련한 언급을 내놨다. 사진은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사진=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9월 시행될 전자증권제도 안착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올해 도입될 전자증권제도와 관련한 언급을 내놨다. 이 자리에서 예탁원은 올해 경영목표를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시행을 통한 자본시장 혁신’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4대 경영방침으로는 전자증권제도의 체계적 준비 및 시행,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 지원, 글로벌 투자지원 역량 강화, 고객 감동경영 실천 등을 제시했다. 

오는 9월 16일부터 시행하는 전자증권제도에 준비와 관련해서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증권제도는 종이로 된 실물증권 대신 전산 시스템에 등록된 증권을 발행해 활용하는 제도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했고 다가오는 전자증권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전자투표시스템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주총 결과 집계 등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전자증권제도 도입으로 국내 자본시장의 발전과 국제 정합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 발행사는 실물증권을 발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증권 발행 및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자금 조달의 효율성과 주주 관리 업무의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위조나 변조 및 분실위험을 줄일 수 있어 안정적·효율적 재산 관리가 가능하다. 예탁원은 전자증권제 전환에 따른 누적 경제효과가 5년간 90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예탁원은 전자투표를 위한 새로운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3월 개설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주주총회 관련 정보의 알림 서비스와 챗봇을 활용한 상담, 기관투자자 전용 플랫폼 등이 포함된다.

이병래 사장은 기존 전자투표 제도와 관련한 요청사항을 반영해 외부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새로운 전자투표 플랫폼을 출시한 미래에셋대우에 대해서는 전자투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중인 미래에셋대우와 달리 예탁원의 전자투표 플랫폼은 수수료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병래 사장은 예탁원은 전자투표 업무를 공익적인 측면에서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지·보수,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가 있다수익자 부담차원에서 일정 수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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