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연령대별 주택구입 통계 첫 공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구매를 가장 많이 한 연령대는 40대, 30대, 50대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감정원이 20일 발표한 1월 매매거래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입자가 총 1889명이었고 이 가운데 40대가 536명(28.4%)으로 가장 많았다. 30대는 479명, 50대가 41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도 70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매입 연령대는 차이를 보였다. 비싼 아파트가 몰려있는 지역에서는 40대에 이어 경제력이 있는 50대의 구매 비중이 높았다.
강남구는 지난 한달 간 총 89건의 실거래가 신고됐으며 40대가 37건(41.6%), 50대가 17건(19.1%)으로 60% 이상을 차지했다. 서초구도 40대(30.7%)에 이어 50대가 23.1%로 많은 비중을 보였다. 반면 강남·서초구와 함께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송파·강동구는 연령별 구매 패턴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송파구의 경우 40대(31.3%)에 이어 30대(27.7%)가 두번째로 많았고 강동구는 30대 비중이 29.5%로 가장 높았다.
직장이 많은 도심지역이나 소형 아파트가 많은 자치구에선 30대의 매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노원구는 지난달 219건이 거래된 가운데 30대 매입 사례가 71건(32.4%)으로 가장 많았다. 40대 52건(23.7%), 50대 46건(21.0%)을 제쳤다. 강북구도 30대 매입 비중(33.3%)이 40대(21.4%), 50대(30.9%)보다 높았다. 성북구에서도 30대가 유일하게 매입 비중 30%를 넘었다.
한편 아파트를 비롯해 단독·다가구, 다세대 등을 합친 전체 주택을 대상으로 보면 40대에 이어 50대가 지난 한달 간 많이 샀다. 지난달 서울 전체 주택 거래량은 6040건으로, 이 가운데 40대가 1298건(21.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19.7%), 30대(16.9%), 60대(12.7%)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