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등 산유국, 감산 합의 이행 충실···유가 강세 지지

이번주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가능성 언급으로 인해 강세가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국간의 감산 합의 이행으로 지난달에도 일평균 산유량을 줄인 데 이어 앞으로도 추가 감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가능성 언급으로 인해 강세가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국간의 감산 합의 이행으로 지난달에도 일평균 산유량을 줄인 데 이어 앞으로도 추가 감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가능성 언급으로 인해 강세가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국간의 감산 합의 이행으로 지난달에도 일평균 산유량을 줄인 데 이어 앞으로도 추가 감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주말을 앞두고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기준으로 지난 11일 배럴당 52.41달러로 소폭 하락한 국제 유가는 12일 53.10달러로 상승한 뒤, 14일까지 사흘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WTI가 54달러대 중반, 브렌트유가 64달러 중반을 기록중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가능성에 반응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고 비회원국들은 올해 감산 합의를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1월부터 새로운 감산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기존 감산 합의 이행과 더불어 오는 3월부터는 추가 감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지난 13일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해 약속했던 것 이상의 감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3월 사우디 하루 평균 산유량을 980만 배럴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OPEC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 1월 일평균 산유량은 1020만 배럴 수준이다. 이 수치는 당초 감산 합의보다 10만 배럴 가량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3월부터 일평균 산유량을 추가로 40만 배럴을 줄일 경우 사우디의 일평균 산유량은 합의안보다 50만배럴 줄어든다. 월간으로 따지면 원유 시장에서는 공급 물량이 1000만 배럴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OPEC에 따르면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 역시 충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산유량은 약 4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월 OPEC 산유량은 일평균 3083만 배럴이다. 이는 직전월인 지난해 12월보다 일평균 93만 배럴 줄어든 수치다. 

반면 미국 원유 재고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I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약 363만 배럴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는 41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119만 배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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